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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3 수필

제1회 서울마라톤 sub-3 대회 참가기(세번째 후쿠오카 티켓을 획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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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오 작성일11-03-05 21:12 조회1,5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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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가기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작성 되어졌으며, 생각이 조금 다를 수도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 제목 : 제1회 SUB-3 마라톤 대회(후쿠오카 티켓 획득)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서울 여의도

- 시간 : 2시간 36분 14초 (09:00 - 11:36:14)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3'42"/km

- 속도 : 16.2km/h

- 운동화 : 솔티 수퍼매직 2(세번째)

(배번 4115번) = 제1회 서울마라톤클럽 SUB-3대회

2011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전 풀코스 대회 참가는 지양하려 했으나, 이 대회만큼은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2008년도 서울마라톤대회에 참가를 하여 2시간 40분이내이면서 전체 10위 이하로 골인할 경우, 그 해 후쿠오카마라톤(항상 12월 첫주에 개최) 참가비 일체를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 그 당시 컨디션이 괜찮았던 관계로 전체 5위로 골인하여 2008년도 후쿠오카마라톤대회에 참가를 했었고, 다음해(2009년)에 또다시 조금의 어드밴티지를 받은 후, 기준 기록을 무난하게 통과한 뒤 한번 더 후쿠오카에 다녀올 수 있었다.
그렇게 두 번의 은혜(나는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본다)를 입은 나로선 이번대회엔 후쿠오카 참가 멤버라는 이유만으로도 당연히 참석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참석을 하게 된다면 "목표를 가지느냐 아니면 훈련의 일환이냐" 깊은 고민을 했었지만 먼 곳까지 올라가서 훈련으로만 치부하기엔 아쉬움이 클 것이기에 전체 10위 미만으로 무난한 7~8위 정도로 달리며 2시간 37분 미만 골인을 염두해 두었다. 지난 12월말부터 개인적으로 불편한 일들이 발생하여 훈련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그래도 12월보다 거의 200키로나 더 많이 달려주며 440.9KM를 소화하였다. 훈련일이 24회 밖에 되지 않았으니 가벼운 회복주를 제외하곤 평균 1회에 20키로 이상 소화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 여파는 1월말 회복하는 주에 심한 몸살로 인해 강도 높은 훈련 메뉴가 주어진 설 연휴 주중엔 40~60분 가벼운 조깅만 할 뿐이었다. 또한,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가슴 통증으로 홀로 심각하게 고민까지 하는 단계에서 다행스레 별 문제없이 회복을 하였다. 그리고, 2주전 30키로 거리주를 나름대로 경쾌하게 마무리 해 줌으로서 장거리에 대한 훈련을 마쳤고, 한번의 템포런과 페이스주를 소화하며 대회 페이스에 대한 감을 잡아준다.

그리고, 마지막 1주일은 충분한 테이퍼링을 실시해 주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 탓에 이번 겨울은 의외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고도 체중이 조금 오버되는 기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하였다.
며칠 전 클럽의 대진군에게 미리 전화를 하여 숙박을 부탁했고, 항상 흔쾌히 수락해주는 이 친구에게 너무나 감사함을 전한다. 토요일 오후 차편으로 서울에 도착하여 만나기로 한 여러명의 클럽 아우들에게 전화를 하지만, 다들 불통이기에 스마트폰으로 현 상황을 알려 주고 홀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강남터미널 근처 센트럴시티에서 홀로 저녁 식사를 씩씩하게 하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통로 옆에 위치한 한 패스트푸드 가게의 빈자리를 확인 후, 자리를 잡고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찾고 내일 대회 레이스를 상기해 보았다.
그렇게 홀로 2시간 정도를 보냈더니, 그제서야 연락이 왔고, 서둘러 대진군 집으로 향한 후, 내일 대회를 위한 스페셜 음료와 대회 준비를 마치고 꿈나라로 이동했다.

대회장엔 충분히 일찍 도착하였다. 여러번 와 본 곳인지라 맘도 편하다. 또한,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대회가 아닌지라 대회장 주변도 여유로운 것 같다. 참가 인원은 적지만, 대회마다 뵙는 지인들의 숫자는 훨씬 더 많았다.
다들 나름대로 한가지 목적을 이상을 가지고 나왔으리라!!! 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후쿠오카마라톤 참가자 제한시간은 2시간 45분 미만이었으나, 지난해부터 2시간 42분 미만으로 3분 단축되었기에 마스터즈 선수를 선발하는 서울마라톤대회도 5분 정도의 갭을 둔 2시간 40분에서 2시간 37분 미만으로 수정을 하게 되었기에 실제 페이스로 느끼는 부분은 한층 더 타이트하다고 할 수 있었다.
나의 최고기록과 대비해도 약 90초 정도의 여유 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 여러 대회에서 2시간 36분대를 찍었고, 그때보다 현재가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회 관계자분들, 지인들과 인사를 나눴고, 스페셜 음료(2시간 45분미만주자만 해당됨)를 제출한 뒤 샤킹으로 가볍게 몸을 풀어본다.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오늘따라 서울 날씨가 참으로 괜찮은 것 같기에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이뤘으면 하는 바램이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풀코스를 달리게 되면 다른 주자들보다 데미지가 크고, 회복도 더딘 탓에 훈련을 이어가는데 지장이 많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배번호는 (4)115번... 기록순으로 전체 15위...
앞쪽 몇몇 주자들이 훈련 부족 및 컨디션 때문에 불참했고, 뒤쪽 주자들 중에서 1~2명의 복병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나보다 빠른 주자들 5~6명 정도는 잡아줘야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기록이 별반 차이가 없는 주자들 중에 최근 레이스에서 여러번 우위를 보였으며, 결국 함께 레이스를 할 예정이기에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었다.


* 2011년 SUB-3 마라톤 대회 *

00 ~ 05km 18' 52"(0` 18' 52")

06 ~ 10km 18' 25"(0` 37' 17")

10 ~ 15km 18' 36"(0` 55' 55")

16 ~ 20km 18' 34"(1` 14' 29") = 하프 1` 18' 31"

21 ~ 25km 18' 40"(1` 33' 09")

26 ~ 30km 18' 19"(1` 51' 28")

31 ~ 35km 18' 22"(2` 09' 50")

36 ~ 40km 18' 15"(2` 28' 05")

41 ~ 골인 08' 09"(2` 36' 14")

[전반 1` 18' 31", 후반 1` 17' 43"] = 후반부 48초 빠름(네거티브 스플리츠)


출발선에 도착을 하니, 분위기는 한산하다. 불참한 주자들 덕분에 맨 앞줄에 위치를 했고, 총성과 함께 부드럽게 나아간다. 초반 페이스는 다들 한가닥 하는 분위기인지라 조심스럽다. 앞쪽에는 재덕 행님만 조금씩 나아갈 뿐이고, 2위 그룹은 두루뭉실하게 뭉쳤다. 초반 페이스가 느긋하면 왠지 맘이 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곧 주로가 좁아지고 페이스에 탄력이 붙어가는데 호흡에 여유가 없다. "이거 쫌 빠른데..."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자연스레 뒷쪽으로 밀려난다. 2위 그룹 5~6명, 나는 3위 그룹에서 10여명 뭉쳤다. 분명히 빠르다고 확신하는 가운데, 오늘따라 5키로 첫구간 푯말이 왜 이렇게 보이지 않는지...
첫구간을 통과하는데..... 젠장!!! 18' 52" 순간 앗~하며 탄성을 내 지를 뻔 했다. “도대체 이건 뭐냐고???”

마음이 다급해졌다. 최근 훈련에서 예전보다 페이스주 훈련을 더 많이 실시했고, 힘겹지 않게 소화했기에 18' 20" 미만일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10여초 이상 앞서가는 2위 그룹이 안전한 페이스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2시간 37분 미만으로 골인하려면, 이븐페이스로 계산해 볼 때 1구간(5KM) 18' 30"로 꾸준히 달려주면 된다. 이 페이스는 항상 무난했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1구간을 통과한 현싯점에선 그렇지 못했다. 또한, 워밍업 할 땐 전혀 느끼지 못했으나, 촉박한 시간에 복장을 갖추느라 서둘런 영향일까? 왜 그리도 허리가 아픈지... 결국은 갈 수 있는 거리까지 달려보고, 장거리주 훈련이라도 제대로 하고자 1랩을 통과하니 그제사 몸이 서서히 반응해 준다.

결과적으로 확인을 해 보니, 선두로 나갔던 2명의 주자들 제외하곤 대진군과 나만 10키로 통과 기록이 37' 17"로 2위 그룹보다 10여초 이상 뒤져 있었다. 그 이후 3위 그룹의 선두에서 함께 페이스를 이끌며 2위 그룹 꽁무늬와 거리를 조금씩 좁힌 후 3구간에서 합류했고, 그제사 한숨을 돌린다.
발걸음에 탄력이 붙어가지만, 일단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위해 그룹에 붙어가는데, 컨디션이 좋은 대진군은 걍~ 제 갈 길 가는 CF 선전 마냥 앞쪽으로 쭉 빠져나간다. 4구간부터 대진군은 구간당 30여초 정도 앞서가는데, 우리들 그룹에선 다들 앞쪽에 맞바람을 받지 않으려고 피하다보니, 페이스가 떨어진다. 하프를 1` 18' 31"... 이븐페이스로 간다고 해도 2` 37' 02초로 어렵다. 후반부 페이스가 전혀 떨어지지 않고, 막판 스퍼트를 감안하면 겨우겨우 골인할 수 있으려나...하는 생각이 든다.

또다시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무난한 7~8위 등위는 가능한데, 2위 그룹 전체가 37분 미만으로 들어간다는 보장이 없다. 이대로라면 마지막에 정말로 핏똥을 싸야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25키로 지점(5구간)을 통과했다.
18' 40"... 다시금 페이스가 10여초 밀린다. 더 이상 이대로는 어렵다고 생각되어 그룹의 앞쪽으로 나선다. 6구간은 내가 항상 가장 집중하는 구간이고, 보편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내는 구간이기도 하다. 주변에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곤, 3위로 골인한 진수씨 밖에 없기에... 서로에게 독려를 요구하고자, "이대로 가면 안된다.", "앞쪽에 가는 대진군의 페이스에 합류해야 안전하다."라고 말하며 앞쪽에서 당긴다. 나머지 구간을 18' 20" 미만으로 끊어야만 마지막 2.195 남은 거리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6구간 18' 18"로 끊었다. 거리에 대한 데미지가 올 무렵 20여초 빨라진 페이스 때문에 안정적인 2위 그룹이 조금 분산되는 듯 했으나, 다들 훈련을 잘 했는지 의외로 무너지지 않았다. 아마도 여기서 떨어지면 끝이라는 생각에 다들 간절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우습다...ㅎㅎㅎ) 7구간으로 향하면서도 페이스는 그대로 이어지니, 100여미터 앞서가던 댖니군과 4바퀴 끝무렵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선두그룹으로 달렸던 주자 1명을 추월하고, 2위 그룹 8명이 마지막 바퀴에 돌입하고자 본부석을 지나가는데, 대회 관계자왈~ "여기까지 10위로 후쿠오카 참가자에 해당된다"라고 말씀하신다. 아마도 다들 마지막 바퀴에서 더욱 집중하는 듯 했다. 내 자신 또한 마지막 스페셜 드링크(파워젤+포도쥬스=완전 달아서 실패!)을 마신 후, 다시금 의지를 가다듬어 본다.

2위 그룹을 함께 끌었던 진수씨(전체 3위)가 페이스를 조금씩 올리며, 나아간다. 마지막 1바퀴를 남겨 둔 상황이었고, 막 35키로를 통과 싯점이라 거친 호흡으로 붙어가려고 했으나, 쉽사리 좁히지 못했는데, 바로 뒤에 따라가던 주자가 옆쪽으로 빠지며 수신호로 자리를 내어준다. 초반부터 의외로 굳건히 뭉쳐왔던 2위 그룹이 서서히 무너졌고, 그룹에서 앞쪽으로 빠져나와 진수씨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레이스에 들어갔다. 그때까지도 후반부 마지막 구간이기에 아무리 용을 쓴다고 해도 페이스는 자연스레 다운된다는 것을 수없이 경험한 탓에 등위보단 마지막까지 8구간(40키로)을 통과한 뒤, 시간상으로 9분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지만 퍼지더라도 2시간 36분 50초대를 끊을 수 있으므로 내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는 것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올 것 같지 않던, 40키로 푯말이 시야에 들어왔고, 통과하며 랩을 눌렀더니 앞구간보다 7초(8구간 18' 15") 더 당기며 오늘 구간중에서 가장 빠르게 나와 주었다. 남은 시간은 8분 55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ㅎㅎㅎ 이제사 안심이 놓였고, 체력적으로도 버틸만 했으며, 등위는(현재 4위) 별 문제없이 해결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랬더니, 40키로 지나자마자 뒷쪽에서 몸사리고 있던 진수씨가 성큼성큼 앞쪽으로 나아간다.ㅋㅋㅋ 여전히 레이스는 끝이 나지 않았기에 최대한 보조만 맞춰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었다. 10여미터의 거리를 두며 63빌딩이 보이는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벌서 4분이 흘렀다. 이제 약 1키로 정도 남았다는 신호... 앞쪽을 보니, 100여미터 앞에 2위로 달려가는 재덕 형님까지 보인다. 역전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원하는 바를 달성하는 덴 별 무리가 없어 보이는 탓에 한숨을 돌린다. 그랬더니, 앞주자와의 거리는 조금 더 벌어졌고, 긴장이 조금씩 풀리니 왼쪽 대퇴부가 씰룩거린다. 순간 겁이 덜컥 나니, 페이스를 조금 더 낮출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거리도 얼마남지 않았고, 대회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마지막 코너를 돌 때, 왼쪽 대퇴이두근이 순간 강하게 잡아당기더니 2~3번 휘청 했지만 거리는 100여미터도 남지 않았기에 이를 악물고 골인할 수 있었고, 피니쉬를 통과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본다.

대회를 참가하기전 대진군과 통화할 땐, 코스가 지루하고 급하게 턴하는 곳이 많아 37분 미만으로 달리기가 쉽지 않다고 했지만,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뭐~ 춘천마라톤보다 힘들기야 하겠냐고 하면서 하지만, 실제로 달려보니 마지막까지 이를 악물지 않았다면 불가능 했으리라는 생각이 골인하니 이해가 갔다.
비록 초반에 컨디션 난조로 무진장 고민스러웠지만, 나름대로 해 왔던 훈련이 있었기에 6~8구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오늘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압도적인 8구간 페이스였다. 당분간 잊기가 쉽지 않을 듯...ㅎㅎㅎ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후반가속형(네거티브 스플리츠)인 레이스 전개로 아주 이상적인 레이스였다고 생각된다.

내 개인적으로 레이스를 평가한다면, 생각외로 힘든 레이스였으며, 아차하는 순간 별 의미없는 레이스가 전개될 뻔했다. 내가 느끼는 컨디션과 몸상태가 조금 달랐으나, 그래도 훈련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받은 것 같기도 하였다. 여전히 불완전한 왼발 착지 때문에 종아리가 일찍 뭉쳤고, 그 탓에 얼마남지 않은 거리에서 경련이 발생하여 자칫 하다간 레이스를 망칠 뻔 했다. 허리 통증은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구제역 등으로 대회 참가를 하지 못해 대회를 준비하는 감각이 무뎌진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다음엔 사소한 것 하나라도 제대로 준비할 수 있기를 내 자신에게 다짐해 본다.


*
제1회 서울마라톤 SUB-3 대회의 개인적인 느낌!! *

- 대회장엔 출발 시간 90분전에 도착하였다. 많은 인원이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한산해 보였지만, 우리가 도착하기전부터 한분께서 마이크로 시종일관 방송을 통해 진행 상황을 알려 주고 계셨다. 이것은 흡사 후쿠오카마라톤대회를 참가해 봤던 마라토너로서 후쿠오카에 온 느낌을 가지게 만들었고, 앞서 두 번이나 참석했던 그 느낌이 묘하게 교차했다.

- 이 대회는 진정으로 기록을 추구하는 마라토너들을 위한 대회이기에 빠른 주자에겐 스페셜 드링크죤을 부여해 줌으로서 엘리트 선수들과 같은 레벨로 최대한 레이스에 집중할 수 있는 배려 자체가 감사할 따름이었다. 또한, 실제적으로 내게 맞는 스페셜 드링크를 제출함으로서 평소처럼 불안하게 파워젤을 허리춤에 차고 달릴 필요가 없었다.

- 이른 시간 출발을 고려해 탈의내에 난로가 피워져 있어 한결 편하게 탈의를 할 수 있었다. 다들 아침 이른 시간 추위를 느껴지 않고 대회를 준비하는 듯 보였다.

- 인원에 비해 번호별로 물품보관 인원이 여유로워 워밍업을 마지막까지 하고서 물품 보관을 하는 것에도 불편함이 없어 개인적으로 무척 다행스러웠다. 비교하자면,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서울국제마라톤이나 춘천마라톤 경우엔 수많은 인파에 비해 물품 보관할 때 너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탓에 조급한 마음이 들어 워밍업 시간을 일찍 잡아 출발전에 몸이 식거나 아니면 물품 보관에 시간이 뺏겨 워밍업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여러번 경험했기에 한결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이것 또한 수차례 후쿠오카 마라톤 대회 참가를 주선했던 운영진의 노하우가 그대로 느껴진다고 할 수 있겠다. (후쿠오카마라톤 경우, 5명씩 한박스에 번호가 적혀져 있으며, 출발 직전 5분전까지도 여유롭게 물품 보관을 하고 출발선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출발준비도 기록순으로 배열되어 있었기에 평소처럼(메이저대회도 마찬가지) 주변 사람들과 엉키며 몸싸움을 할 필요가 없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순번이 씌어진 알림판을 대회 관계자가 들고 있기보단 옆쪽에 줄맞춰 세워 두고, 대회 관계자 분께서 후쿠오카 대회처럼 인원 파악(인원 파악이 어렵다면) 및 10열 종대로 줄을 맞춰줄 수 있었다면 조금 더 짜임새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보았다.

-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생활하기에 한강 코스는 다 똑같이 느껴지지만, 이번 대회를 성사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대회 관계자분들게 진심어린 감사한 마음부터 전하고 싶다. 주로 및 대회 코스 5회전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하고자 한다. 주로는 거의 평지였으나, 중간에 포장이 되지 않은 길도 있었던 것 같고, 아스콘이 깔리지 않았던 곳도 보였으며, 작은 터널을 지나는 곳엔 살얼음이 얼려져 있어 첫 번째와 두 번째 바퀴에선 불안한 레이스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두 번의 급커브 코스가 조금 아쉽게 느껴졌는데, 이것이 5회전 하면서 반복을 하게 되니 아무래도 감속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그 대회의 특성으로 미리 인지를 하고 준비를 한다면 최소화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 부분에서 주자를 위해 조금 더 자연스레 돌아갈 수 있도록 보조물을 설치하는 건 어떨지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코스 5회전이란 내용을 보고 개인적으론 낯선 코스보단 더 나은 것 같다고 생각된다. 즉, 1~2회전을 하게 되면 주로 파악이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지루함보단 안정적인 레이스 전개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같은 코스를 20~30회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5회전이 그렇게 지루하다고 생각지 않으며, 기록대가 비슷한 주자들과 시종일관 레이스를 하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생각된다.
코스 1회전 할 때마다 대회 골인 지점인 본부석을 통과하는데, 이때마다 마이크로 선수들의 이름과 기록 등을 언급하며 관계자 및 지인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집중력이 생기는 듯 하였고, 안전하게 스페셜 드링크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해 놓았기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보단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를 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5회전을 통해 주로 상태를 잘 알 수 있었지만, 주로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달려오는 자전거와 무리를 지어 걷는 사람들이 있는 한강 주로인만큼 주최 측의 노력과 참가하는 마라토너에게도 여러번 숙지를 시켜 레이스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접촉 사고로 인한 불미스러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 골인시 개인별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한 탓에 골인 후, 그제사 숨을 돌리고 있는 중에 뒷주자들이 연이어 골인을 하게 되니 본의아니게 뒷주자에게 방해를 주게 되었고, 골인 지점을 관리하는 분들께서도 힘겹게 달려온 주자분들에게 안내를 할 때도 조금은 힘들어 보였다. 골인의 감격적인 사진 촬영을 해야하는데, 힘겨워하는 주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부분에 인원을 조금 더 배치하여 골인한 주자들이 안내원과 함께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해 보았다.

- 골인 한 후, 기록증을 위한 사진 촬영을 한다고 알았으나 촬영하시는 분들께서 골인지점에 계시는 탓에 조금 늦게 방송을 통해 주지 되었는데, 추위를 느낀 탓에 나중에 복장을 갖추고 찍을 없었던 점이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껴졌다.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골인 후 짧은 휴식과 함께 기록증 촬영을 위한 곳으로 자연스레 안내될 수 있도록 하고 연이어 기록증 사진 촬영을 한다면 나중에 번거롭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 골인 후, sub-3 완주자에게 수여되는 메달과 푸짐한 기념품(빵모자, 장갑, 완주 타올), 충분한 간식도 개인적으로 흡족하여 되레 너무 많은 것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미안한 마음을 들게 만들었다.

- 허기진 참가자를 위해 식권을 배부하였고, 그 식권을 가지고 따뜻한 천막으로 가서 마라톤을 달리고 온 마라토너에게 가장 필요한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김밥과 따뜻한 국물은 추위와 배고픔을 한꺼번에 해갈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쁜 마음까지 들었다. 추가로 비타민이 풍부한 밀감까지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은 더 할 나위 없었다.

= 개인적으로 2008년도 후쿠오카마라톤 대회 완주 이후에 가진 즉, 이대회를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에서도 한번 실현해 보고자 토의 되었던 내용을 이렇게 빠르게 성사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이 대회가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 심혈을 기울였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으며, 이 대회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분들게 머리 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비록 생활하는 곳이 부산인지라 서울행이 쉽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매년 감사한 마음으로 이대회에 참석하고자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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