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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영석회장님을 追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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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번석 작성일24-01-08 15:58 조회3,4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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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달렸다
남과북 빌딩숲사이
강변을 주자들의 알록달록한
런닝복이 수놓아 점묘화를 그린다

비좁은 주로에서 넘어질쎄라.(러너가 진행요원)
허기진 배 줄일쎄라.(주로에 다양한 먹거리)
강바람에 방광 채울써라.(간이 화장실 설치)
3월 눈보라에 미끄러질쎄라.(새벽에 장비동원 눈치우기)
완주후에 땀 식을 쎄라.(대형 타월이 용이합니다)
그 어떤 트입도 없었습니다.

주자들을 즐거웁게 달리게 하며
1회부터 11회까지
등고자비하며 잘 달리게 해 주신
故 박영석회장님을 追慕합니다.

한강을 달리며 잠시 혼동과 갈등의
일상사에서 벗어나
명징하게 나 스스로를 투영하는
절대의 자유를 두 발로
흩 뿌리게 해 주셨습니다

더운 날 딸릴 때는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건네주며
한 입 입에 물고 아귀댈 때
더위도 함께 삼켰습니다(감사했습니다)

편안히 영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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