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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달리기 중 개에게 낭패를 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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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문 작성일04-02-18 09:48 조회7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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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시작한지 4년 정도,
지금은 그 묘미에 빠져
달리기가 생활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평소 서울마라톤 게시판을 즐겨 찾는 자로서
혹여 다른 달림이에게도 이러한 불상사가 생길까봐
미리 알려 사전에 예방하고자 몇 자 적어 올립니다.


지난 2월 8일(일) 08:30경
주말 장거리 훈련을 하기 위해 백운호수를 두바퀴 돌고
청계사까지 돌아올 심산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복장은 상, 하의 검은 색 훈련복에 상의는 하늘색 소매 긴 셔츠를 받쳐 입고
귀 덮개 모자에 면장갑을 끼고 훈련용 미니배낭을 메었습니다.

백운호수에 도착, 한 바퀴를 돌고 두바퀴를 달리는 도중,
의왕시쪽 카페촌 초입을 막 통과할 즈음 갑자기 뒤에서 개 3마리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한 놈은 검은색과 갈색이 뒤섞인 입이 큰 놈이었고 나머지 둘은 보다 작은 놈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어쩔 줄을 몰라 하는 가운데
언젠가 서울마라톤 게시판에서 본 내용이 생각나(아마 파시코 이윤희 님이 올린 글로 생각됨)
정신을 가다듬어 자세를 낮추고 개를 노려 보며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3마리의 개가 빙빙 돌며 동시에 달려드니 도저히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뒤로 쓰러지지는 말아야지 하며 최대한 자신을 방어하려고 노력하였으나
와중에 왼쪽 손이 손목까지 가장 큰 놈에게 물리고
다시 뿌리쳐 돌아선 놈에게서 엉덩이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그 날도 호수주변에는 몇몇 분이 달리고 있었지만 이 순간에는
지나치지 않았고 심지어 그 흔한 차량도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목 주위까지 뛰어 오르며 덤벼드는 놈을 가까스로 피하며
어쩔 줄 몰라 할 때 뒤늦게 개 주인이 나타나 물주걱으로 후려쳐 쫓으니
이놈들은 도망을 치면서도 다시 돌아오곤 하면서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가까스로 추스려 몸을 살펴보니 왼쪽 손등과 손목에서 피가 흐르고
오른쪽 엉덩이부분을 손바닥으로 살며시 만져보니 역시 피가 묻어 나왔습니다.
급히 핸드폰으로 집사람을 불러 차를 가져오게 해 평촌 한림대병원으로 갔습니다.

응급실에서 젊은 의사가 치료를 하면서 상처가 깊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개 주인에게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추었냐고 물어 보니 작년에 맞추었다고 합니다.
그 말에 다소 마음을 놓고서 주사를 맞고 약을 지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엘 도착해 옷가지를 살펴보니
동절기 훈련복 상의 아래로부터 하의 엉덩이 부위까지
마치 가위로 두 줄로 잘라 놓은 듯 옷이 찢어져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개들은 평소 가두어 두고서 사육하는 개들로
그 날은 마침 개밥을 주면서 주인이 잠시 풀어 놓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가두어서 키운 개라 더욱 사나웠나 봅니다.

공교롭게도 사고 이틀 후 회사일로 장거리출장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저로서는 근 5일간 노심초사하며 조심해서 다녀와
엊그제 일요일 개 주인을 만나 지난 감정을 누르고 원만히 처리하였답니다.

나름대로의 생각은 이번 일을 기화로
주로에서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장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혹시 도움 될 의견계시면 조언 주시길 바라며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달리기 생활 하시길 빌며

박 종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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