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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다 삼천포"라는 말은 왜 생겨 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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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우 작성일04-01-14 18:23 조회7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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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만 님께서 글에 답글을 달다
제목에 “잘 나가다 삼천포......” 라는 글을 올려 김권기 님의 지적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면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다.”라는 말의 어원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을까?

우리는 보통 이야기를 하다가 주제가 느닷없이 다른 방향으로 흐를 때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졌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격언도 아니고 속담도 아니지만
일의 결과가 처음 의도했던 방향이 아니면 무의식중에 나오는 말이다.
그 말에는 삼천포를 비하하거나 비아냥하는 뜻은 없지만
삼천포 사람들이 들으면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말일 것이다.
그 일례로 얼마 전 모 국회의원이 의정 발언 중 그런 표현을 했다가
삼천포 사람들의 격한 항의를 받고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이 있다.

이 말의 유래는 세 가지로 전하는데
도로 표지판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던 시절에 생겨난 일이 그중 하나다.

옛날에 어떤 장사꾼이 장사가 잘 되는 진주로 가려다가 길을 잘못 들어
장사가 안 되는 삼천포로 가는 바람에 낭패를 당했다는데서 나왔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도로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았던 시절,
박정희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대통령 선거 유세차 마산 쪽에서 진주로 향하다가 진주 직전에서 길을 잘못 들어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다고 한다.

또한 진해에 해군기지가 생긴 이래 해군들에 의해 나온 말이란 설이 있다.
진해에서 서울로 휴가를 나왔다가 귀대하는 도중에
삼량진에서 진해 가는 기차를 갈아타지 않고 실수로 삼천포 가는 것을 갈아타는 바람에
귀대 시간을 어겨 혼이 나는 병사들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산을 출발하여 진주로 가는 기차에는
삼천포로 가는 손님과 진주로 가는 손님이 함께 탄다.
기차가 진주 직전 개양역에 닿게 되면 진주행과 삼천포행의 객차로 분리하여 운행한다.
이 때는 반드시 방송을 통해 진주행 손님과 삼천포행 손님은
각각 몇 호차로 옮겨 탈 것을 알려 준다.
그러나 진주를 가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잠들거나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다가
진주가 아닌 삼천포로 가게 되는 경우도 있어 이런 말이 생긴 것이란다.

그러나 지금은 이 말 자체가 엉뚱한 오해를 받을 만큼
삼천포라는 곳을 가보면 그 옛날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창선대교(삼천포 사람들은 이를 “삼천포대교”라고 함)가 개통되어
이제 막다른 삼천포가 아니라
창선도를 거쳐 수려한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요즘은 “잘 나가야 삼천포로 갈 수 있다.”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송파세상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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