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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풍도사의 동계훈련 결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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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금풍 작성일01-02-28 19:15 조회6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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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화) 트레드밀에서 하프 신기록 1+22’52

오늘은 동계훈련을 마감하는 날이라 지난 3개월간의 땀흘린 결실을 맺고 싶었기에 헬쓰장을 오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더니 아직까지 목표한 1시간 24분의 하프기록을 작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에는 48km LSDT를 실시했었고 어제도 트레드밀의 경사를 2단계로 놓고 5km를 19분으로 속도를 내서 달렸기에 오늘은 근력, 기구운동에 치중해야 되는 스케줄이었는데도 은근히 하프기록에 도전하여 1시간 24분대로 기록을 당기고 싶었다.

인생은 어차피 도전의 연속이 아니더냐? “까짓거 실패하면 다음에 또 도전하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몸을 풀기 위해 가볍게 2km를 달린후 84분내에 21.0975km만 도달하면 되리라 하는 생각으로 넉넉하게 트레드밀 운동시간을 아예 90분으로 setting시켜 버렸다. 그리고는 달렸다. 속도를 시속 15km, 4분/km으로 놓고 달리니 16km, 3분45초/km의 속도보다는 훨씬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16km의 속도로 놓고 고작 13km까지 달린 경험이 있었는데 이 이상의 거리는 너무 힘들어서 그간 시도를 하지 못했다.

Sub-3:00 3가지의 충족조건중에 가장 중요한 점은 하프를 1시간 24분 (5km: 18분, 10km: 38분 조건도 포함)이내의 속도로 완주를 해야된다는 것이다. 5km, 10km는 1월 중에 충족을 시켰고 하프기록은 2월이내로 목표했었는데 금방 2월의 마지막날을 목전에 두고 있었으니 일단 오늘 시도해 보고 실패하면 내일 또 시도를 해야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굳어진 것이다.

Km당 4분의 속도로 10km까지 달리니 심박수가 164(최고 심박수의 80%)로 비교적 낮은 범위에서 움직이는 것을 보니 몸이 적응이 된 모양이다. 15km까지만 이속도로 달리고 나머지 6km는 최대속도인 시속 16km, km당 3분 45초로 달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일요일에 48km LSDT를 했었기에 하체에 무리가 가지 않겠는가를 우려했는데 생각보다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좋은 느낌이 든다. 이제 마지막 6km만 달려주면 3개월의 헬쓰장에서의 트레드밀과 근력훈련이 결실을 맺는거야 하는 생각에 속도를 최대로 높여 달린다. 6km를 남긴 상태에서 과연 시속 16km, km당 3분45초의 속도를 버텨낼 수 있을까? 은근히 걱정도 된다. 그러나 트레드밀 벨트는 아랑곳 하지않고 잘 돌아가고 있다. 이점이 트레드밀의 큰 장점이라 아니할 수 없다. 트랙에서 뛴다면 벌써 핑계를 대고 속도가 느려지고 있을텐데 발밑에서는 기계가 돌아가고 있으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도 다리를 들어 올려 계속 달릴 수 밖에…..

땀이 머리에서부터 비오듯이 쏟아진다. 체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전면의 거울을 보니 얼굴이 벌겋게 되었다. 더위로 몸이 달아올라 도저히 이대로는 못 달릴 것 같다. 엣따! 모르겠다 다른사람이 뭐라든 내가 마라톤 하고 있는줄 다 알고 있으니 이정도는 이해해 주기를 바라며 런닝셔츠를 벗어서 옆으로 던져버리니 이젠 시원하다. 이 정도만 되도 살것 같다. 거울에 비치는 사람들은 모두 흰색의 피부인데 나만 구리빛 색깔 피부의 가슴에 검은테의 심박장치인 트랜스미터가 몸통을 감싸고 있다. 이젠 심박수치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194를 계속 지시한다. 셔츠없이 맨몸으로 홀가분하게 달리니 옆에서 운동하던 사람들이 쳐다볼 줄 알았는데 애써 안보려 하는지 아니면 충분히 이해해 주기에 그러는지 몰라도 자기들이 하던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어서 부담이 가지않아 더욱 좋다. 내가 보스톤마라톤에 참가하는줄 알고 있기에 땀을 뻘뻘 흘리고 있으니 이해해 주리라고 좋은쪽으로 생각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일찍 벗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약쌉한 마음도 든다. 하기야 재작년 7월 32도가 넘는 한강에서 53km 혹서달리기를 할 때는 6명이 줄지어서 상의를 벗고 사람많은 선착장 앞을 지나갔던 적도 있었으니까………

마지막까지 버티기 위해 숫자를 세어 보기도 하고 전면의 TV화면을 보기도 하고 시간을 보지않을려고 땀 닦는 조그만 수건으로 LCD화면을 덮었는데 진동 때문에 금방 떨어져 버린다. 안볼려고 외면해도 이젠 별 수 없이 또 쳐다봐야 한다. 고대하던 21.1km를 지시하자 주저없이 빨간색 버튼을 콱 누른다. 드디어 해 냈다. Lap-time을 계산해 보니 1시간 22분 52초가 나왔다. 야호!!! Ground는 아니지만 어쨌든 최고의 하프기록이 나왔다. 이젠 Sub-3:00는 그저 막연한 목표가 아닌 자신감이 생긴다. 동아대회에서 하프를 1시간 28분대로만 달려주면 이젠 Sub-3:00는 남의 일로만 생각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비록 도전에 실패를 하더라도 결코 실망하지 않고 1년 내내 이런 꿈만이라도 가지고 달릴 수만 있다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트레드밀은 가장 적합한 겨울철 훈련파트너인것만은 틀림이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래는 올 동계훈련 목표 및 훈련 자료를 참고로 종합해 보았다.


1. 올 동계훈련 (2000.12-2001.2) 시작시의 4대목표

-5km 18분대 (1월 8일 달성)

-10km 38분대 (1월 17일 달성)

-하프 1시간 24분대
(2월 27일 트레드밀에서 1시간 22분 52초로 달성),
.대회 최고기록은 1시간 27분대였음

-3월 첫대회에서 Sub-3:00 시도
(글쎄? 아직은 미심쩍은 부분으로 목표만 요란하게 정했음)


2. 인터벌훈련시의 최대심박수

-2000. 7 ~ 10월 : 199 (트랙 인터벌훈련: 1,000m)

-11월 : 205 (트랙 인터벌훈련: 400m, 1,600m)

-12월 : 204 (트레드밀 10km run:시속14.4km, 4’10/hr)

-2001. 1월 : 203 (5km run: 18’45 기록 도전시)

-2월 : 206 (인터벌훈련: 1,000m X 8회 트레드밀, 경사 6단계)


3. 동계훈련 월간 누적거리 및 스피드훈련 횟수

- 12월 : 137km, 7회

- 1월 : 226km, 11회

- 2월 : 330km, 9회


4. 주말 장거리 훈련

-1월 4주: 30km (1회)

-2월 1주: 35km (2회)

-2월 2주: 40km (3회)

-2월 3주: Blackpool지방 여행으로 미실시

-2월 4주: 48km (4회)

-3월 1주: 35km예정 (5회)


동아대회를 참가하고 싶어 안달이 난
네티즌마라톤 유럽특파원 영국의 금풍도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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