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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거꾸로 달리는 당당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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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건수 작성일00-08-27 17:36 조회1,9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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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넷마님들

연일 계속해서 비가 오는군요, 건강하시지요.
아래 글은 일간스포츠 2000년 8월 26일자 27면에 소개된 유 복용 선생님의 기사입니다.
처음으로 유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조금은 야위셨지만 인자하신 얼굴에서 가까운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지배를 철할만한 안광에서 선생님의 굳건한 의지를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제 후배 한 용섭 기자가 쓴 글을 소개합니다.


세월을 거꾸로 달리는 '당당한 삶'

-최고령 마라톤 완주기록 보유 81세 유 복용 할아버지

"살아가는 것이 마라톤이 아닌가요?"
국내 최고령 마라톤 완주기록 보유자인 유 복용 할아버지(81)의 말이다.
지난 3월 서울 마라톤 에 참가, 42.195km 풀코스를 8시간 1분 18초에 달려 최고령 완주자의 기록을 세웠다. 보통사람들도 힘든 마라톤 완주를 여든이 넘긴 노년으로 당당히 해낸 것.
"중간에 기권을 하더라도 가볼 때까지 가볼 작정이었죠"라는 할아버지는"기록보다 완주했다는 사실이 기뻐요" 그래도 주위에서는 10시간 정도를 예상했는데 2시간이나 빨리 들어 왔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제화공으로 일하던 그는 하루종일 앉아서 일을 하다보니 위장병에 무릎, 허리가 불편해 고생이 많았단다."몸이 안 좋았어요. 소화도 안되고 불면증에 시달렸죠. 하지만 달리기를 시작한 후 병원에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20여 년 전. 등산을 하다가 달리면 몸이 좋아진다는 말을 듣고 남산 시민공원에 가서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다. 거기서 만난 사람의 소개로 서울 중구 마라톤팀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요즈음은 너무 더워 운동량을 줄여 일주일에 3-4번, 하루 4-5km 정도 남산 시민 공원과 한강 고수부지를 뛴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매일 10-20km로 늘릴 계획.
건강이 허락되면 다시금 도전해 7시간대로 기록을 줄여 보고 싶다는 유 복용 할아버지."삶 자체를 달리기처럼 즐긴다."는 그의 환한 얼굴에서 거북이처럼 여유롭게 인생을 다스리는 승자의 모습이 읽힌다.
/한용섭 기자 h2@hk.co.kr

20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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