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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답글 : 승자는 의연하라. 약올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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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재봉 작성일03-12-09 17:49 조회3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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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졌을 때는 이런 후기 안보이더니…

내가 25km 지점을 통과할 때,
천달사 김대현님이 힘들게 20km지점 언덕을 올라 오길래
과거 경험상 내가 이긴 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5km (25km-20km) 앞서고 있는 셈인데
그렇다면 천달사 김대현님의 평균속도 (9km/hr)로 하면
벌써 40분도 차이가 나니 후반부 속도를 감안하면 2연패가 확실하다며…
후반에는 나름대로 여유를 부렸었는데…
(너무 빨리 들어 오면 1시간 5분에서 더 접어 달라고 생떼를 쓸 것같아…)

나중에 들으니 4시간 45분정도에 들어 왔단다.
“설마! 그럴 리가…”
충격! 충격!
악명높은 호미곶언덕을 전후반 등속도로 죽을 똥 살똥 달렸을
천달사 김대현님의 투혼앞에 나는 그만 까무러쳤다.
마치 승리를 확신하며 낮잠을 자던 토끼같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전화기에 다음과 같은 전갈이 전해져 왔다.
”약오를지롱!”

졌다!
그런데 기분 진짜 더럽다.
난 지난 번, 하이 서울에서 이길 때는 천달사 기분 맞출라고
승리의 수기쓰는 것도 자제 했었는데…
치사하게 동네 방네에 나팔불고 다니고…

그리고 이왕 진 김에 말은 똑바로 하자.
구횃불님과는 다이다이였다.
둘이서 무슨 음모가 있었는가?
셋이서 만나 협약을 할 때는 분명 “다이다이” 였잖은가?

난 그래서 일부러 5분 늦게 출발했는데…
구횃불님과 같이 들어 오면 5분차이로 이기는 것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30km 이후 구횃불님을 따라 잡으면서 그 얼마나 통쾌했는데
무슨 권리로 그 기쁨을 앗아 간다는 말인가?

그러나…
깨끗이 졌다.
2003년도에는…

그리고 2004년도에는 언덕 대회에서는 천달사와 다시는 내기 같은 것 안한다.
난 그대가 정녕 그렇게 질긴줄 몰랐다.
마치 칡넝쿨처럼 파도 파도 끝이 없고,
물어도 물어도 끊기지 않는 나이롱 끈처럼…

자! 이제 날짜를 잡으라!

패자 고재봉

p.s. 그리고 앞으로는 “광화문파 고수”네 뭐네 하는 소리 말라.
서브-3 주자가 즐비한 광화문모임 사람들 이 말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 난다.
난 고수 아니다. 약올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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