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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서울마라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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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옛길 작성일01-03-04 19:45 조회7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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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망설여진다. 서울 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신청은 했지만 이런날 뛰기는 너무 힘들것같다. 차라리 산으로갈까.

아니 그래도 내 자신의 약속이니 마라톤 대회장으로 향했다. 옷을 갈아입는데 눈보라가 몰아치며 추위가 엄습한다. 이런날에도 반바지에 반팔입은 사람들이 보인다(음-무서운 놈).

나는 긴바지에 윈드쟈켓까지 입고 출발선에 섰다.
출발신호가 울렸다. 어차피 내디딘 한발 중간에 포기는 하지말자.
무리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타이르며 흙탕물도 밟고 눈보라도 뚫고 뛴다. 어차피 삶이란 이런 험한 과정도 거치는 것이니 인생이라 생각하고 뛴다.

15km정도 뛰니 흐트러짐없이 뛰는 서양인 두쌍이 앞에 보인다. 비교적 내 다리와 사이즈가 비슷한 금발여자 뒤로 붙는다. 이때부터 아무생각없이 롱다리만 보며 뛰었다. 골인지점 가까이에서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북한산이 하얀눈을 머리에 이고있다.
산에갔어도 정말 좋았을 날이구나. 다음주는 북한산 가고 그 다음주엔 산 친구들과 동아마라톤 뛰어야쥐.

서울마라톤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풀뿌리 마라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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