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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달간만 끊어 버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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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오 작성일01-02-20 21:15 조회6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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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한달간만 끊어 버리겠습니다!!....
365일 아침마다 뒤척임없이 일어나서 일하며 달리는 반짝반짝 빛나는 두눈!
의리있고,정많고,상대를 배려할줄알고,가슴속에 뜨거운 정열 하나쯤이야
거뜬히 품을수있는 능력있는 존경하는 마라톤메니아 선배님들!!
그런데 한분도 열외없이 선배님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깊은 슬픔과 그리고 끈질긴 인내를 이겨냈다는것!!!!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만 아름다운 진주를 얻을수 있듯이 사람들은 그만한
대가는 참으며 성숙해지고 아름다워지는가 봅니다.

앞으로 저는 많은 산을넘고 강을건너고 폭풍우를 만나면서 행운이 오거나
좋은일만 생기기를 바라며 기도하진 않겠지만 제가 두려운것은 앞으로 다가올
미지의 고통이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리는 일입니다.
자주 마라톤의 삶에 의문을 느끼게 됩니다.
책을 보기도 하면서 선배님들이나 동료들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 의문을 풀어주는 이야기는 없는것 같습니다.
생활이 나른해지고 캄캄하여 마음갈피마다 진고름이 퍼올랐던 외롭고 외로워서
아픈날에는 酒는 늘 멀리에만 있었거늘 나는 아직도 사랑에 酒에 으뜸가는
가치를 두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마라톤에 바치는 단련이고 희생이고 아름다움이라 말해도 좋으리만치 종종
두어~세시간 마라톤 연습하고서 세~네시간 酒를 마신다는것은 그것이 부(富)를
위한 길이나 미남이 되는길이나 명예를 위하는 일도 아니기에 오늘을 시점으로
딱!한달간 만이라도 확! 단연코 酒와의 자리에서의 시간을 내던져버리고 정말
천번 만번이라도 마음을 다그치면서라도 자존심을 뿌리까지 박살을 내면서
그따위 술이란것은 얻으려 노력하지 않을것입니다.

나는 왜? 酒와의 유혹에 약한가!!
오직 이 한가지에 스스로 원해서 낭자히 피투성이가 되고 갈갈이 찢기고
고통을 받더라도 그 모두를 딱! 한달간을 위해서라도 어떠한 유혹속에서도
결코 굳은 결심을 포기하지 않을렵니다.이것은 나에게 진절머리나는 집념이
아니고 집념보다는 생활태도로 한달간 만큼은 지켜보겠습니다.

멋모르고 얼떨결에 마라톤을 시작한 지난해 서울동아대회 전날밤에도....
올림픽파크라는 유리창이 밴들밴들 빛나는 호텔에서 여장을 풀면서
다음날 풀코스를 달리기위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원칙이건만 풋내기이면서 돌팔이 마라토너 주제에 같은 방에 일행들은
밤거리 주점에서 한잔으로 거나한 몸자세에서도 불구하고 추가로 몇병에
술을 얹혀들고 호텔방에서도 주거니 받거니 혀가 삐뚤어지게 돌아갈정도는
아니었지만 주변에 보는이로 하여금 마라톤을 뛸려는 사람들인지! 아니면
테레비젼으로 구경만 할것인지!심각하게 걱정을 해줄정도 였으니!!쯧쯧...
다음날 광화문에서 잠실경기장까지 죽지 않고 달렸으니... 정말 이제와서
할얘기는 못되지만 마라토너로서의 기본자세부터 엉망이었던것 같습니다.

진력이 나고도 남을 이야기로 접어두고....
더도 돌아보고 싶지않은,가까이 가기는 더욱싫은 고약한 내음과도 다를바
없거니와 올해에는 절대로 반들거리는 호텔밖의 야경을 전혀 생각않고서
이른저녁(7시반이내)에 푸~욱 잠을 청할까 합니다.
내 의지를 깔아뭉개고 내 소신을 빗나가게 하고 내몸의 힘으로는 더욱
어쩔도리가 없는 내 정신의 끝 모서리까지 왕왕 일어서게 하였던 자아속에
배반자!!酒 ....酒.....酒....
정말로 올해는 금빛 찬란한 풀장안에 예쁜 빛깔의 단정한 모습으로 알몸인듯
들어있는 미량(微量)의 포카리스웨트 한모금으로 달래면서 독한 알콜로 톡
쏘는 酒에 그림자 마저도 잡아서 그림 전체를 비틀어 내팽개쳐 버릴 것이고
酒의 유혹들일랑 그 실체의 모두를 완강히 포박하여 내 앞에 꿇어 앉히게
할 작정입니다.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날이 다가오는 이미지에 딱 맞게시리
인내의 질긴 심줄이 튼튼히 맥을 이루고 있는 마라톤에서 나를 방해하는것은
바로 내자신이기에 대자연에 천지생명의 숨결소리도 멎은것처럼 고요한
적막함 보다도 더 푸근하게 어둠이 내려 덮혀있도록 무의식과 만나 행동하는
의식에 분별과 깊고 깊은 꿈의 광장을 폭파 시켜버리고 가혹하게 내자신을
단죄하는 이 엄정한 규율이 나의 이성을 잠재우도록 노력할겁니다.

전국에 넷마 동호인 선배님 여러분!
실바람 하나에도 마음이 다급하게 서성이고 하루에도 몇십번씩 곤두박칠 치는
마음의 미친 회오리를 잠재우고 고요한 물속같이 정갈하게 그리고 화평하게
제 마음을 찾아내기 위한 애원인듯,넷마 선배님 여러분들에게 손을 모아
달콤한 조언과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더도 말고 딱!한달간만요!!!

포항그린넷마
조 성 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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