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지팡이(반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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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욱 작성일08-02-03 16:47 조회1,283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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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었다 하면 퍼지기 달인(?) 지리손입니다.
반달마치고 집에 와 보니 싸릿문에 지팡이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어머니께서 오셨습니다. 마음속에는 어린시절 가을운동회 때 이를 악물고 달리는 힘찬 어머니이지만 현실은 기역자 허리 굽은 꼬부랑 할머니 입니다.
"아이구 , 어짜옳아 ! 병욱이가 이렇게 비싹 마르나디....."
"얼래? 어메는...그래도 마라톤 하는 사람 중에 저는 덩치 좋은 편에 속한다니깐요"
드뎌 호박씨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석때 호박을 보내셨는데...당췌 서울 촌여자인 마눌님은 전시용으로만 내비두길래..
"마누라! 호박 어뜨게 좀 혀봐! 삶던지 죽을 끓이던지 말여."
"그럼, 니가 해라!!!"
"헐?"
<야생초 편지>황대권님과 똥국(?)을 좋아하는 옆방(감옥) 교수님의 대화처럼 서울촌여자 출신 마눌님과 두메산골 촌남자 출신 지리손은 가끔 믿도 끝도 없는 대화를 하곤 합니다.
그런 매맞고 사는 아들의 상황을 알았는지 어머니는 오자마자 칼을 들고 호박을 쩍 갈라 씨를 꺼내고 가지런히 다듬어 놓았습니다. 지금 솥에선 호박죽이 부글부글 ^^카~ 드뎌 호박씨를 까는구나^^이놈의 마누라 호박씨 한톨이라도 주나봐라. 어머니와 막걸리 마시면서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를 좀 팍팍 느끼게 해 줘야지. 크하하하
모시는 기간이 얼마나 될런지 모릅니다. 아들 중 제일 가난한 이 지리손을 찾아주신 어머니께 감사 드릴 뿐입니다. 좋은 음식은 못해 드리더라도 지게 하나 맞추어 어머니 태우고 삼각산으로 자주 산책을 나가볼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눌님한테 맞아 다듬어진 근육에 어머니 태우고 지게질을 많이 하면 무릎과 발목강화가 저절로 되어 퍼지기 달인에서는 너끈히 벗어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집안에 큰 어른이 계시다는 것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거 같습니다.
흠...또 구라가 길었군요.
2008.2.3 일요일 오전 훈련내용
훈련명: 전희 8 + 반풀21.0975+ 후희 6
훈련방법: 몸풀기 & 진지하게 & 몸 내리기
복장:낡은 싸이클복상의.너덜너덜한 동계타이즈하의.방한귀도리.폴라텍장갑.마라톤용시계
총각시절 애타는 이성에의 그리움과 성지식 습득 차원에서 즐겨 읽었던 교양지(?)<썬데이서울> 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말로 "전희" "후희" 가 생각나길래 오늘 훈련은 전희 +본게임 + 후희 까지 진행해 보았습니다.
-전희 8키로 38분
-반풀 21.0975 1시간 27분 49초
-후희 6키로 30분
반풀 페이스메이커 기록
410,412,411,410,410,413,413,406,411,401,219<4.0975구간>....가는데 44분 00
221<4.0975구간>,353,404,409,409,407,408,412,417,417,407.....오는데 43분 49
약간의 네거티브 스플렛으로 끌어 보았습니다. 들쭉 날쭉하게 이끈 미흡한 저를 믿고 함께 해 주신 달림이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달리기 정말 좋은 날이었습니다. 기온은 스피드를 내기 알맞았고 맞바람의 저항도 거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열기 자체가 용광로와 같아 모든 조건을 창출하였겠지요. 달리는 분들의 진지함과 뜨거운 입김이 주로를 꽉 채운 듯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울마라톤대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합니다. 서울마라톤 스텝진들 수고 많으셨고요. 주로에서 만나뵌 분들 모두 모두 반가웠습니다. 피로회복 잘 하세요!
아참, 콩나물국밥 두그릇이나 주신 미녀 주방장님 만세! 끝내 주더만요. 뜨끈 뜨끈한 콩나물국밥에 막걸리 한잔은 찰떡궁합이더만요. 35키로 달린 피로가 싸악 가시는 순간이었습니다.
반달 힘
삼각산 기숡에서
지리손 김병욱 올림
반달마치고 집에 와 보니 싸릿문에 지팡이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어머니께서 오셨습니다. 마음속에는 어린시절 가을운동회 때 이를 악물고 달리는 힘찬 어머니이지만 현실은 기역자 허리 굽은 꼬부랑 할머니 입니다.
"아이구 , 어짜옳아 ! 병욱이가 이렇게 비싹 마르나디....."
"얼래? 어메는...그래도 마라톤 하는 사람 중에 저는 덩치 좋은 편에 속한다니깐요"
드뎌 호박씨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석때 호박을 보내셨는데...당췌 서울 촌여자인 마눌님은 전시용으로만 내비두길래..
"마누라! 호박 어뜨게 좀 혀봐! 삶던지 죽을 끓이던지 말여."
"그럼, 니가 해라!!!"
"헐?"
<야생초 편지>황대권님과 똥국(?)을 좋아하는 옆방(감옥) 교수님의 대화처럼 서울촌여자 출신 마눌님과 두메산골 촌남자 출신 지리손은 가끔 믿도 끝도 없는 대화를 하곤 합니다.
그런 매맞고 사는 아들의 상황을 알았는지 어머니는 오자마자 칼을 들고 호박을 쩍 갈라 씨를 꺼내고 가지런히 다듬어 놓았습니다. 지금 솥에선 호박죽이 부글부글 ^^카~ 드뎌 호박씨를 까는구나^^이놈의 마누라 호박씨 한톨이라도 주나봐라. 어머니와 막걸리 마시면서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를 좀 팍팍 느끼게 해 줘야지. 크하하하
모시는 기간이 얼마나 될런지 모릅니다. 아들 중 제일 가난한 이 지리손을 찾아주신 어머니께 감사 드릴 뿐입니다. 좋은 음식은 못해 드리더라도 지게 하나 맞추어 어머니 태우고 삼각산으로 자주 산책을 나가볼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눌님한테 맞아 다듬어진 근육에 어머니 태우고 지게질을 많이 하면 무릎과 발목강화가 저절로 되어 퍼지기 달인에서는 너끈히 벗어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집안에 큰 어른이 계시다는 것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거 같습니다.
흠...또 구라가 길었군요.
2008.2.3 일요일 오전 훈련내용
훈련명: 전희 8 + 반풀21.0975+ 후희 6
훈련방법: 몸풀기 & 진지하게 & 몸 내리기
복장:낡은 싸이클복상의.너덜너덜한 동계타이즈하의.방한귀도리.폴라텍장갑.마라톤용시계
총각시절 애타는 이성에의 그리움과 성지식 습득 차원에서 즐겨 읽었던 교양지(?)<썬데이서울> 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말로 "전희" "후희" 가 생각나길래 오늘 훈련은 전희 +본게임 + 후희 까지 진행해 보았습니다.
-전희 8키로 38분
-반풀 21.0975 1시간 27분 49초
-후희 6키로 30분
반풀 페이스메이커 기록
410,412,411,410,410,413,413,406,411,401,219<4.0975구간>....가는데 44분 00
221<4.0975구간>,353,404,409,409,407,408,412,417,417,407.....오는데 43분 49
약간의 네거티브 스플렛으로 끌어 보았습니다. 들쭉 날쭉하게 이끈 미흡한 저를 믿고 함께 해 주신 달림이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달리기 정말 좋은 날이었습니다. 기온은 스피드를 내기 알맞았고 맞바람의 저항도 거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열기 자체가 용광로와 같아 모든 조건을 창출하였겠지요. 달리는 분들의 진지함과 뜨거운 입김이 주로를 꽉 채운 듯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울마라톤대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합니다. 서울마라톤 스텝진들 수고 많으셨고요. 주로에서 만나뵌 분들 모두 모두 반가웠습니다. 피로회복 잘 하세요!
아참, 콩나물국밥 두그릇이나 주신 미녀 주방장님 만세! 끝내 주더만요. 뜨끈 뜨끈한 콩나물국밥에 막걸리 한잔은 찰떡궁합이더만요. 35키로 달린 피로가 싸악 가시는 순간이었습니다.
반달 힘
삼각산 기숡에서
지리손 김병욱 올림
추천 5
댓글목록
김병수님의 댓글
김병수 작성일2월3일 1시간30분 페메 확실하게 잘 하신거 갔습니다 그정도면 아주 정확하게 페메 칭찬 하고싶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목동마라톤 김병수.
이장호님의 댓글
이장호 작성일
울컥~ 어머님 생각이 넘쳐오네요.
어제가 어머님 생신이셨는데......
금요일 퇴근 후 아내와 시장이라도 봐 가지고 시골로 내려갈 요량으로 전화르 드렸더만,
큰 아들 내려왔다 이틀 후에 설 쇠러 또 내려올것 걱정되어 가까이 사는 둘째 며느리 불러 생일상 차리게 하여
동네 어른신들 모두 불러다가 식사하는 중이시라고
'내려오지마라' 하시니
그래도 내려 갔다 왔어야 하는데.......
지리산! 수고 많이 했어요.
설연휴 끝자락에 또 만나요~~~~
정준호님의 댓글
정준호 작성일
지리산님, 수고하셨습니다.
겨우겨우 반달 아치를 향해 들어오다가,
민소매 차림으로 희망팀 마중나가고 계시는
지리산님을 뵈었습니다.
드넓은 초원을 질주하는 야생마같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신선한새벽
정준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