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잘 봐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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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복진 작성일08-01-16 16:29 조회1,475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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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잘 봐주시오
집에서 회사 사무실까지 조석으로 뛰어 다니기 시작한지가 제법 몇 해 되었습니다.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간 어제와 오늘 같은 날에 친구들을 만나면 이런 질문을 합니다.
“ 요사이 같이 추운 날에도 뛰어 댕기냐? ”
울트라 마라톤을 하시는 여러 강호제현들께서 그렇듯, 우리가 날씨가 춥다고 안 뛰고
덥다고 덜 뛰고, 비 온다고 뛰다말고, 뭐 그런 것 없지요. 날씨하고는 하등 관계없는 게
소위 말해서 좀 뛴다고 뜀 꾼 소리를 듣는 사람들의 양태이니까요. 뛰는 시간이 문제지요.
뛸 시간이 있냐, 없냐, 그 문제 말입니다. 또 시간도 그렇지요. 언제 뛰느냐가 문제지,
뛸 시간이 없다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요. 저녁 식사 약속으로 늦은 밤에서야 하루 일과
가 끝나게 된다 하더라도 그 시각에 다시 사무실로 와서 아침에 뛰어왔던 뜀복으로 옷 갈아
입고 - 아, 뜀복 내의는 아침에 조물조물 빨아서 대충 말립니다 - 다시 뛰어서 집으로
향합니다. 자기 전에 이렇게라도 뛰어 그 날 하루 뜀 정량을 채우고야 마는 , 요사이
우리 대한민국에 그런 뜀 꾼들은 너무나도 많으실 줄 압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이렇게 늦게 그 날 정량을 채우기 위해 늦은 밤, 옷 갈아입고 뛰어서
퇴근 할 때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게 있습니다. 아침에 뛰어 출근 할 때는 주변이 훤해서 그
런 경우가 덜 하지만, 또 그런 불법 운행차량이 있어도 좀 여유롭게 눈치 보며 피 할 수 있
지만, 야간에 뛰어서 집으로 갈 때는 정말이지 왕 짜증이 나는 게 있습니다.
차량들의 교통신호 준수 문제입니다. 도로 횡단로에 버젓이 파란 불이 들어왔는데 무지막
지하게 횡단보도 막대 그림 직전 불과 몇 밀리미터까지 돌진합니다. 그러다가 걸어서, 혹
은 뛰어서 횡단하고 있는 보행인이 흠칫 놀래 진행을 멈추면 그 차량은 다시 가속을 해서
그대로 가던 길을 맹렬히 달려갑니다. 이런 상황은 대로를 벗어나 소로로 갈수록 그 현상이
더 심합니다. 파란 신호를 보면 나는 이렇게 해석해야 합니다. 자, 지금부터 목숨을 보전하
고 싶다면 정신을 더 차릴 때다 ! 이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너고 다음 횡단보도 앞까지 무
사히 가고 싶으냐? 그러면 너 더 정신 차려야 되느니, 파란불이라고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
다. 파란불, 이것은 정신을 더 차리라는 동작 개시 신호지, 지금부터 안심하고 걷거나 뛰라
는 신호가 절대 아니다! 자알 알겠느냐? 세상물정 모르는 이 무식한 얼간아 !
내가 왜 이 문제를 가지고 이 글을 쓰느냐면 말입니다. 정말이지 도로를 뛰다가 도로를 횡
단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곧바로 받는 스트레스가 정말로 장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무법 차량 운전자들과 주먹다짐도 한 두 번이지 이제 정말 신물이 날 지경입니다. 열에 두
서너 번은 꼭 그런 운전자들과 마주치어 두 눈으로 그 운전자를 꼬나본다던가, 그 사람이
알아 볼 정도로 입을 씰룩거려 내 불만을 표시하는 것도 이제 정말이지 지겹다 못해 역겹다
는 것입니다. 왜 우리는 외국처럼 도로를 뛰는 사람들, 혹은 정당하게 신호 따라 횡단보도
를 건너는 사람들이 제대로 보호되지 못하는건가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
람도 운전대 놓고 걸으면 바로 나와 같은 선의의 보행인이 될텐데 말입니다. 그런 사람과
맞 부닥쳐 그 운전자를 차 바깥으로 끄집어내어 한 판 붙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사람들이 내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 아니, 이 양반아, 그래서 내가 지금 당신을 치었냐고, 응? 치었냐고?? 그래서 당신이 지
금 자빠졌나고?? 안 그랬으면 그냥 갈 것이지, 왜 시비야, 시비가?? “
그러면 그 즉시 나 또한 막힘없이 내뱉는 말이 있습니다.
“ 이런 싸가지 하고선..., 니가 나 치었으면 내가 이렇게 젊잖게 말로 하겠냐? 넌 벌써 내
이빨에 물어뜯기고 없어, 이 인간아 !! “
아, 정말이지 도로의 횡단인을 겁나게 하고 무법천지를 일삼는 주, 야간 불문 불법 운전자
들이 정말 싫습니다.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는 그나마 낫습니다. 들어온 파란불을 보고 지금
부터 조심의 시작이다, 라고 내 자신을 긴장시키면 되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신호가 없는
도로의 횡단시는 문제가 훨씬 더 복잡합니다. 그야말로 눈치 싸움이고 기 싸움이고, 그 날
의 운수 싸움입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집까지 뛰어 가는 데 건너는 도로의 횡단길이, 차와 맞닥뜨리는 곳이, 정
확하게, 신호등이 있는 횡단길 18 곳, 신호등이 없는 곳이 23 곳, 도합 41군데가 있습니다.
아침에 뛰어서 오는 출근길에 41 번, 뛰어서 퇴근하는 길에 41번,
하루에 뛰면서 좌, 우를 살피고 신호등 점등과 상관없이 신경을 써야 할 곳이 총 82 군데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하루에 한 두 군데서 운전자와 눈싸움이나, 육두형상의 입 씰
룩질이나 아니면 재수 뒈지게 없는 날 주먹다짐이 없다면 그 날은 정말 어데 적어 놓을 정
도로 특별한 날이지요. 2 년 전인가, 3 년 전인가 그렇게 신호없는 도로를 뛰다가 차에 받
혀 응급실에 실려 가던 날, 차 안에서 참 별의 별 생각이 다 났었지요. 그 땐 정말 이제
달리기를 그만 둬야할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하며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운전 소양에 대해
참담함을 금치 못했지요.
아침 수은주가 영하 9 도 안팎이었던 오늘 아침, 머리에 쓴 모자가 제대로 방한 역할을 하
지 못해 얼얼해오자 쓰고 있던 목도리로 머리를 감싸니 영락없는 시골의 들깨 터는 아낙의
머리 수건 같았는데 그 때문에 옆 시야가 확보되지 못해 하마터면 또 차 사고로 운전자와
대판 주먹질이 오갈 뻔 했습니다. 내가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 멈춰서서 그 운전자를 노려
보자 현명하게도 그 운전자는 일부러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그냥 발길을 돌렸지만, 아, 정말 이제 무슨 대책이 나와야겠습니다. 그런 운전자들
을 전부 마라톤으로 입문시키면 될까요? 그래가지고 설라무네 잘 봐달라고 마라톤 신발 한
족씩 전부 돌리면 될까요?
춘포
박 복진
집에서 회사 사무실까지 조석으로 뛰어 다니기 시작한지가 제법 몇 해 되었습니다.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간 어제와 오늘 같은 날에 친구들을 만나면 이런 질문을 합니다.
“ 요사이 같이 추운 날에도 뛰어 댕기냐? ”
울트라 마라톤을 하시는 여러 강호제현들께서 그렇듯, 우리가 날씨가 춥다고 안 뛰고
덥다고 덜 뛰고, 비 온다고 뛰다말고, 뭐 그런 것 없지요. 날씨하고는 하등 관계없는 게
소위 말해서 좀 뛴다고 뜀 꾼 소리를 듣는 사람들의 양태이니까요. 뛰는 시간이 문제지요.
뛸 시간이 있냐, 없냐, 그 문제 말입니다. 또 시간도 그렇지요. 언제 뛰느냐가 문제지,
뛸 시간이 없다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요. 저녁 식사 약속으로 늦은 밤에서야 하루 일과
가 끝나게 된다 하더라도 그 시각에 다시 사무실로 와서 아침에 뛰어왔던 뜀복으로 옷 갈아
입고 - 아, 뜀복 내의는 아침에 조물조물 빨아서 대충 말립니다 - 다시 뛰어서 집으로
향합니다. 자기 전에 이렇게라도 뛰어 그 날 하루 뜀 정량을 채우고야 마는 , 요사이
우리 대한민국에 그런 뜀 꾼들은 너무나도 많으실 줄 압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이렇게 늦게 그 날 정량을 채우기 위해 늦은 밤, 옷 갈아입고 뛰어서
퇴근 할 때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게 있습니다. 아침에 뛰어 출근 할 때는 주변이 훤해서 그
런 경우가 덜 하지만, 또 그런 불법 운행차량이 있어도 좀 여유롭게 눈치 보며 피 할 수 있
지만, 야간에 뛰어서 집으로 갈 때는 정말이지 왕 짜증이 나는 게 있습니다.
차량들의 교통신호 준수 문제입니다. 도로 횡단로에 버젓이 파란 불이 들어왔는데 무지막
지하게 횡단보도 막대 그림 직전 불과 몇 밀리미터까지 돌진합니다. 그러다가 걸어서, 혹
은 뛰어서 횡단하고 있는 보행인이 흠칫 놀래 진행을 멈추면 그 차량은 다시 가속을 해서
그대로 가던 길을 맹렬히 달려갑니다. 이런 상황은 대로를 벗어나 소로로 갈수록 그 현상이
더 심합니다. 파란 신호를 보면 나는 이렇게 해석해야 합니다. 자, 지금부터 목숨을 보전하
고 싶다면 정신을 더 차릴 때다 ! 이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너고 다음 횡단보도 앞까지 무
사히 가고 싶으냐? 그러면 너 더 정신 차려야 되느니, 파란불이라고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
다. 파란불, 이것은 정신을 더 차리라는 동작 개시 신호지, 지금부터 안심하고 걷거나 뛰라
는 신호가 절대 아니다! 자알 알겠느냐? 세상물정 모르는 이 무식한 얼간아 !
내가 왜 이 문제를 가지고 이 글을 쓰느냐면 말입니다. 정말이지 도로를 뛰다가 도로를 횡
단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곧바로 받는 스트레스가 정말로 장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무법 차량 운전자들과 주먹다짐도 한 두 번이지 이제 정말 신물이 날 지경입니다. 열에 두
서너 번은 꼭 그런 운전자들과 마주치어 두 눈으로 그 운전자를 꼬나본다던가, 그 사람이
알아 볼 정도로 입을 씰룩거려 내 불만을 표시하는 것도 이제 정말이지 지겹다 못해 역겹다
는 것입니다. 왜 우리는 외국처럼 도로를 뛰는 사람들, 혹은 정당하게 신호 따라 횡단보도
를 건너는 사람들이 제대로 보호되지 못하는건가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
람도 운전대 놓고 걸으면 바로 나와 같은 선의의 보행인이 될텐데 말입니다. 그런 사람과
맞 부닥쳐 그 운전자를 차 바깥으로 끄집어내어 한 판 붙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사람들이 내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 아니, 이 양반아, 그래서 내가 지금 당신을 치었냐고, 응? 치었냐고?? 그래서 당신이 지
금 자빠졌나고?? 안 그랬으면 그냥 갈 것이지, 왜 시비야, 시비가?? “
그러면 그 즉시 나 또한 막힘없이 내뱉는 말이 있습니다.
“ 이런 싸가지 하고선..., 니가 나 치었으면 내가 이렇게 젊잖게 말로 하겠냐? 넌 벌써 내
이빨에 물어뜯기고 없어, 이 인간아 !! “
아, 정말이지 도로의 횡단인을 겁나게 하고 무법천지를 일삼는 주, 야간 불문 불법 운전자
들이 정말 싫습니다.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는 그나마 낫습니다. 들어온 파란불을 보고 지금
부터 조심의 시작이다, 라고 내 자신을 긴장시키면 되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신호가 없는
도로의 횡단시는 문제가 훨씬 더 복잡합니다. 그야말로 눈치 싸움이고 기 싸움이고, 그 날
의 운수 싸움입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집까지 뛰어 가는 데 건너는 도로의 횡단길이, 차와 맞닥뜨리는 곳이, 정
확하게, 신호등이 있는 횡단길 18 곳, 신호등이 없는 곳이 23 곳, 도합 41군데가 있습니다.
아침에 뛰어서 오는 출근길에 41 번, 뛰어서 퇴근하는 길에 41번,
하루에 뛰면서 좌, 우를 살피고 신호등 점등과 상관없이 신경을 써야 할 곳이 총 82 군데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하루에 한 두 군데서 운전자와 눈싸움이나, 육두형상의 입 씰
룩질이나 아니면 재수 뒈지게 없는 날 주먹다짐이 없다면 그 날은 정말 어데 적어 놓을 정
도로 특별한 날이지요. 2 년 전인가, 3 년 전인가 그렇게 신호없는 도로를 뛰다가 차에 받
혀 응급실에 실려 가던 날, 차 안에서 참 별의 별 생각이 다 났었지요. 그 땐 정말 이제
달리기를 그만 둬야할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하며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운전 소양에 대해
참담함을 금치 못했지요.
아침 수은주가 영하 9 도 안팎이었던 오늘 아침, 머리에 쓴 모자가 제대로 방한 역할을 하
지 못해 얼얼해오자 쓰고 있던 목도리로 머리를 감싸니 영락없는 시골의 들깨 터는 아낙의
머리 수건 같았는데 그 때문에 옆 시야가 확보되지 못해 하마터면 또 차 사고로 운전자와
대판 주먹질이 오갈 뻔 했습니다. 내가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 멈춰서서 그 운전자를 노려
보자 현명하게도 그 운전자는 일부러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그냥 발길을 돌렸지만, 아, 정말 이제 무슨 대책이 나와야겠습니다. 그런 운전자들
을 전부 마라톤으로 입문시키면 될까요? 그래가지고 설라무네 잘 봐달라고 마라톤 신발 한
족씩 전부 돌리면 될까요?
춘포
박 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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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직님의 댓글
김병직 작성일
쓰트레쓰 받지 마시길 바랄 뿐입니당~~
즐달 하세요~~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