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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의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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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우 작성일04-12-22 01:39 조회6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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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이 나와 같지 않을 때,
남을 탓하기 보다 나를 돌이켜 보자.
나는 혹시 나만을 위한 욕심으로 남을 설득하려 하지 않았는지?
내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그들을 이용하려 하지 않았는지?

동짓달의 밤은 처연히 깊다.
군불 피는 사랑채 고래속보다 더 깊다.

가슴이 답답하다.
마음 껏 소리쳐보고 싶다.
이 세상에 날 알아 주지 않는다 해도
그냥 그대로 날 표현하고 싶다.

삶이 어지럼 속에 날 찾아가는 길일까?
나를 설득시키지 못한 내가 너무 밉다.
눈이 돈다.
머리가 돈다.
모든 것이 다 돈다.
왜 이리 어지러울까?

내게 돌이켜온 무서운 지난 날이 두렵다.
내 주위의 것들이 나를 하염없이 조여오는 것 같다.
생의 난간에 내가 서 있는 것 같다.

나를 무조건 견제하는 세력이 내 주위에서 판치고 있다.
그래 그대로 날 잡아가렴.
아니 이대로 날 잡아가.
하지만 이것만 내게 되집어다오.
그동안 나는 세상을 열심히 살았노라고.

오늘은
밤 하늘의 별들이 무수히도 많다.


송파세상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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