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어진 날개에 상피를 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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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우 작성일04-01-13 16:45 조회75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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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때는 점심내기로 잘 나갔는데
어찌하여 이 꼴이 되어 있는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하나보다.
아무리 자기 잘난 맛에 산다할지라도 그래도 상대에 대한 예의는 지키며
까불거려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차라리 허리를 잘라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심하게 아파 본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의자에 앉아 있다가 한번 일어서려면 한참동안을 자신과 투쟁하듯 준비하다가
모진 마음을 다스리면서 통증을 참아야 했다.
그렇기에 일어나려 할 때 철벽같은 철옹성이 바로 앞을 턱 막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심하지 않았는데
그까짓 것 하면서 무시해버렸던 것이 화근이었다.
몸에 대한 신호를 어느 정도 인정할 줄 알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달리기로 단련된 몸인데 이까짓 요통쯤은 가볍게 넘길 수 있겠지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 달리고 싶은 욕심이 앞서
통증을 참고 몇 번 더 달렸더니 아주 바로 꼬꾸라지게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마 그동안 달리기로 누적된 피로가 있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뛰었기에 나타난 결과인 것 같았다.
지난여름 스파르타슬론을 대비한다는 핑계로 매일 22km을 달렸다.
덕분에 몸이 67kg까지 빠져 평상시 70kg대를 유지하던 것과 달리
아주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서도 근력운동은 거의 하지 않고 틈만 나면 달리다 보니
허리 근육이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와 달리 상당히 약화되었던 것 같다.
이제 간신히 곧 죽을 것 같은 허리통증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 동안 너무 심하게 아팠기에 지금 이 통증정도는 아주 참을 만 하다.
이 통증이 잦아들면 나는 또 달려야 할 지 의문이 앞선다.
달리기!
나는 그것에 대한 소질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었다.
초등학교시절 운동회 때 꼴찌는 도맡아 놓고 내 것이었다.
그런 내가 마라톤을 즐긴다고 껍죽대는 것도 부족해서
누구누구와 내기를 해서 이긴다는 둥,
자칭 반달황제라는 둥,
그래도 나보다 훨씬 능력 있는 러너들에게 삼천만의 호구라는 둥,
참말로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세상을 웃기며 지내왔다.
아마 그에 대한 형벌이 지금 내게 내려진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날 달리지도 못하도록 아프게 하겠는가?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천하에 호구들인 채성만 님, 김대현 님 등을 이기지 못하자,
달리기 신께서 이제 그대는 은퇴할 때가 되었느니라.
혹시 이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송파세상 김현우
어찌하여 이 꼴이 되어 있는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사람은 자기 분수를 알아야 하나보다.
아무리 자기 잘난 맛에 산다할지라도 그래도 상대에 대한 예의는 지키며
까불거려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차라리 허리를 잘라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심하게 아파 본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의자에 앉아 있다가 한번 일어서려면 한참동안을 자신과 투쟁하듯 준비하다가
모진 마음을 다스리면서 통증을 참아야 했다.
그렇기에 일어나려 할 때 철벽같은 철옹성이 바로 앞을 턱 막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심하지 않았는데
그까짓 것 하면서 무시해버렸던 것이 화근이었다.
몸에 대한 신호를 어느 정도 인정할 줄 알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달리기로 단련된 몸인데 이까짓 요통쯤은 가볍게 넘길 수 있겠지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 달리고 싶은 욕심이 앞서
통증을 참고 몇 번 더 달렸더니 아주 바로 꼬꾸라지게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마 그동안 달리기로 누적된 피로가 있었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뛰었기에 나타난 결과인 것 같았다.
지난여름 스파르타슬론을 대비한다는 핑계로 매일 22km을 달렸다.
덕분에 몸이 67kg까지 빠져 평상시 70kg대를 유지하던 것과 달리
아주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서도 근력운동은 거의 하지 않고 틈만 나면 달리다 보니
허리 근육이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와 달리 상당히 약화되었던 것 같다.
이제 간신히 곧 죽을 것 같은 허리통증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 동안 너무 심하게 아팠기에 지금 이 통증정도는 아주 참을 만 하다.
이 통증이 잦아들면 나는 또 달려야 할 지 의문이 앞선다.
달리기!
나는 그것에 대한 소질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었다.
초등학교시절 운동회 때 꼴찌는 도맡아 놓고 내 것이었다.
그런 내가 마라톤을 즐긴다고 껍죽대는 것도 부족해서
누구누구와 내기를 해서 이긴다는 둥,
자칭 반달황제라는 둥,
그래도 나보다 훨씬 능력 있는 러너들에게 삼천만의 호구라는 둥,
참말로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세상을 웃기며 지내왔다.
아마 그에 대한 형벌이 지금 내게 내려진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날 달리지도 못하도록 아프게 하겠는가?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천하에 호구들인 채성만 님, 김대현 님 등을 이기지 못하자,
달리기 신께서 이제 그대는 은퇴할 때가 되었느니라.
혹시 이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송파세상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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