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미끈'아줌마들...제가 서울마라톤클럽 수석부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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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남 작성일01-02-15 00:50 조회1,43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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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30분.
"어머!저 아저씬 실업잔가? 이시간에 남자가 웬 운동이야!"
에어로빅이 막 끝났는지 4~5명의'안티미끈'아줌마(이하, 안미군단)들이
짜릿한 비키니차림으로 반갑잖은 불청객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이처럼 야유를
보내는 듯 하다.
이시간은 남자가 오는 시간이 아님을 나역시 잘 알고 있는 터라, 다소 쭈뼛쭈뼛
주위를 살폈다.
그러나 남자라곤 나 뿐, 무척 어색하다.
이곳 2층엔 남자사우나와 수영장, 그리고 3층엔 헬스장과 여성사우나가 있다.
3층 헬스장은 남,여 공용으로 사용하기에 오늘처럼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이처럼
쑥스러운 운동을 하게된다.
그러나 어찌하랴.
3월중순 동아대회에 서울 한복판을 멋지게 달려 한껏 우쭐거리고 싶지만 날씨탓에
운동량이 절대 모자람을.
겨우내 한강은 맵찬 칼바람으로 무장하야 무림의 고수들도 감히 범접치 못하여
호시탐탐 칼끝이 무뎌지기를 기다렸거늘, 알량한 칼솜씨로 한강변을 기웃거렸다 가는
이미 비명횡사 오간데 없을 터 인즉, 어찌하야 뱃살때문에 이빨빳고 발톱빠진
송재익 (BB CLUB 총무)님을 '아마가사끼'에서 운좋게 사정없이 따돌려 저 또한
고수인양 괜한 호기로 가당찮은 거들먹은 있는데로 부리며 그 위세 착각하야, 오는 3월
동아대회엔 두~어수 위인 신동희님or 윤현숩님을 또 내 패댕이 칠, 실로 가당찮은
계획을 세운터라 아직 칼바람 서슬퍼런 한강변보단 비록 '안미군단'이 버티고는
있지만 그래도 헬스클럽쪽이 조금은 편할 듯, 약 2시간 뛸 심산으로 당당히 입장했다.
그러나 아무리 강심장이라 할지라도'안미군단'의 시선을 외면한 채 태연스레 말없이
뛰기란 분위가 그리 녹녹치 않아 자신이 없었다.
그런고로 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나는 분위기 반전을 위하여'안미군단'앞으로 조금은 떨린 듯 다가가 입을 떼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모두들 쳐다본다.
착 달라 붙은 헬스복차림은 미려한 각선미를 연출하련만 긴장 탓인가
감상할 여유도 없이 나는 말을 이어갔다.
"제가 오는 3월18일 동아마라톤이라는 대회에 출전하는 관계로 훈련을 좀 해야 하기에
부득이 일찍 왔습니다. 이거, 너무 미안합니다."
두손을 앞으로 모아 매만지며 엉덩이는 석자쯤 빼고는 조아리듯 말했다.
비록 '안미군단,이 현란한 비키니차림 일지라도 매너상 최대한 인내심을 극도로
발휘하여 시선은 절대 밑으로 향하지 말자 굳게 다짐했다.
"......괜찮아요. 그런~데 마라톤 하세요?"
살이 토담스레 오른 눈이 큰 아주머니가 말을 더듬 거리며 의외의 반응으로 반긴다.
"예,좀 합니다."
한점 흐트러짐없이 깍뜻한 매너로 정중히 답했다.
그러자 눈 큰 아주머니는 걸걸한 성격인듯 앞으로 다가서며 더욱 눈을 부릅뜨며
"어머~머, 왠 일이니..! 아니, 몆년 하셨어요?"
하고 묻는다.
조금은 호들갑스러 몸짓으로 덥석 내 손이라도 잡을 기세다.
모두들 내 입에서 마라톤얘기가 나온 순간, 분위기는 나를 축으로 반전되어 모두들
내 얘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순간, 시선은 절대 얼굴이하로 두지 말자 했거늘 뒷말을 잇기 위한 시선 변화는 그만
반라(半裸)의 여체(女體), 그 어데매를 스친 순간 정신이 아찔거렸음인가, 속절없는
대답을 하고 말았다.
"한 10여년 했습니다."
맙소사.
차라리 창밖을 응시하며 말할 걸, 어찌 속물근성은 한치 오차도 없이 순식간 여체를
한바퀴 휘돌아 어디다 정신팔고 난데없는 10년이란 말인가.
이제 겨우 3년차,그것도 아직 sub4도 못한 주제에 언감생심 10년을 너무도 태연히
말하고 있다.
그러자 눈치빠른 한 아주머니가 내 배를 유심히 바라보며 아무래도 수상한 듯,
"아니,아저씨! 동네조깅 9년 포함에서 10년 아니죠?"
어차피 업지러진 물. 이젠 할 수 없다 싶었다.
이젠 죽어도 경력10년이다.
"예~에, 제가 풀코스만 약 20여회, 하프는 줄잡아 50여차례 뛰었습니다.
그리고 국제대회도 뉴욕,런던,북경,호놀룰루등 이루 헤아릴 수 없고
또 울트라 마라톤이라고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만, 100km를 쉬지않고 13시간
안에 골인해야 하는 그런 대회도 그동안 5회나 다녀 왔습니다."
걷잡을 수 없었다.
거침없이 흘러 나오는 이 엄청난 거짓말들.
나는 이 쌧빨간 거짓말을 하면서도 어찌 얼굴색하나 변하지 않았다.
평소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참을 듣던 눈큰 아주머니, 뭔가 지나쳤음을 눈치챈듯,
"아저씨, 혹시 뛰는 선수말고 감독으로 따라간것 아녜요? 그렇게 많이 뛰신 분이
배는 왜 그래요?"
갈수록 태산이다.
거짓말도 하면 는다 했던가.
"그래서 무릎연골이 파열되었죠.
그래 1년을 쉬다 다시 시작할려 하니 이미 배가 먼저나와 열심히 뱃살과
전쟁중이랍니다."
나에 거침없는 허풍을 경청하던 아주머니들은 반신반의속에 일단 믿음이 가는듯
마라톤에 대한 몆가지 질문을 했다.
"아저씨! 우리도 이번 3월4일 서울마라톤대회에 나가거든요.
얘하고 나는 10키로구요, 쟤네들은 5키로 뛰는데, 그런데 아저씨 운동화는 어떤걸
신어야 해요?"
그러자 한 아주머니는 쏜살같이 달려가 운동화 3켤레를 들고왔다.
휴~우 신발쯤의 강의야 누워 떡먹기 아니던가.
나는 10년 허풍을 만회하려는 듯, 연습할때, 대회나갈때,그리고 크기 고르는법, 또한
부상시 대처요령까지 나름대로 상세히 설명하였다.
그러자 10년 경험과 그 엄청난 대회참가가 그리 허풍만은 아니라는 듯, 더욱 믿는
눈치였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 했던가. 이때를 놓칠세라 나는 허풍의 강도를 높혔다.
"그리고 제가 서울마라톤클럽 수석부회장입니다. 회장님은 박영석회장님 이시구요.
대회날 본부석으로 오시면 저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혹 당일 필요한것 있으시면 오십시요. 제가 챙겨드리죠."
(실로 우리회장님이 아신다면 즉각 제명감이요, 신성한 서울마라톤클럽 명예
훼손죄로 고발감인데 우리 동포들이 구원해 줄려는지...)
나는 어디서 이런 용기가, 어디서 이런 위대한 허풍이 솟구쳐 흘러 나오는지 정리가
않되었다.
"어머! (약간 탄성에 가까울듯) 이 아저씨 엄청난 분이다. 진짜세요?"
나는 그 뒤로도 속절없는 거짓말을 하면서 한편으론 죄값을 치를 셈으로 그분들에게
마라톤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과 주법,그리고 사계절에 따른 훈련 요령등 상세하고
자상하게 일깨워 드렸다.
아! 그러나 어쩌나.
대회 당일 별볼일 없는 급수팀장이라 본부석엔 얼씬도 못하고 변방만 떠돌아 다닐텐데.
수석부회장이라 했으니 의젖하게 본부석에 앉아 의자나 빙글빙글 돌리며 귀빈들과
담소나 하는 모습 그리며 찾아 오는날, 물병들고 이리뛰고 저리뛰는 모습 볼라치면
나는 그 헬스클럽엔 끝장 인데.
잘못했나 보다.
그냥 추워도 한강으로 갈 걸................!!
"어머!저 아저씬 실업잔가? 이시간에 남자가 웬 운동이야!"
에어로빅이 막 끝났는지 4~5명의'안티미끈'아줌마(이하, 안미군단)들이
짜릿한 비키니차림으로 반갑잖은 불청객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이처럼 야유를
보내는 듯 하다.
이시간은 남자가 오는 시간이 아님을 나역시 잘 알고 있는 터라, 다소 쭈뼛쭈뼛
주위를 살폈다.
그러나 남자라곤 나 뿐, 무척 어색하다.
이곳 2층엔 남자사우나와 수영장, 그리고 3층엔 헬스장과 여성사우나가 있다.
3층 헬스장은 남,여 공용으로 사용하기에 오늘처럼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이처럼
쑥스러운 운동을 하게된다.
그러나 어찌하랴.
3월중순 동아대회에 서울 한복판을 멋지게 달려 한껏 우쭐거리고 싶지만 날씨탓에
운동량이 절대 모자람을.
겨우내 한강은 맵찬 칼바람으로 무장하야 무림의 고수들도 감히 범접치 못하여
호시탐탐 칼끝이 무뎌지기를 기다렸거늘, 알량한 칼솜씨로 한강변을 기웃거렸다 가는
이미 비명횡사 오간데 없을 터 인즉, 어찌하야 뱃살때문에 이빨빳고 발톱빠진
송재익 (BB CLUB 총무)님을 '아마가사끼'에서 운좋게 사정없이 따돌려 저 또한
고수인양 괜한 호기로 가당찮은 거들먹은 있는데로 부리며 그 위세 착각하야, 오는 3월
동아대회엔 두~어수 위인 신동희님or 윤현숩님을 또 내 패댕이 칠, 실로 가당찮은
계획을 세운터라 아직 칼바람 서슬퍼런 한강변보단 비록 '안미군단'이 버티고는
있지만 그래도 헬스클럽쪽이 조금은 편할 듯, 약 2시간 뛸 심산으로 당당히 입장했다.
그러나 아무리 강심장이라 할지라도'안미군단'의 시선을 외면한 채 태연스레 말없이
뛰기란 분위가 그리 녹녹치 않아 자신이 없었다.
그런고로 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나는 분위기 반전을 위하여'안미군단'앞으로 조금은 떨린 듯 다가가 입을 떼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모두들 쳐다본다.
착 달라 붙은 헬스복차림은 미려한 각선미를 연출하련만 긴장 탓인가
감상할 여유도 없이 나는 말을 이어갔다.
"제가 오는 3월18일 동아마라톤이라는 대회에 출전하는 관계로 훈련을 좀 해야 하기에
부득이 일찍 왔습니다. 이거, 너무 미안합니다."
두손을 앞으로 모아 매만지며 엉덩이는 석자쯤 빼고는 조아리듯 말했다.
비록 '안미군단,이 현란한 비키니차림 일지라도 매너상 최대한 인내심을 극도로
발휘하여 시선은 절대 밑으로 향하지 말자 굳게 다짐했다.
"......괜찮아요. 그런~데 마라톤 하세요?"
살이 토담스레 오른 눈이 큰 아주머니가 말을 더듬 거리며 의외의 반응으로 반긴다.
"예,좀 합니다."
한점 흐트러짐없이 깍뜻한 매너로 정중히 답했다.
그러자 눈 큰 아주머니는 걸걸한 성격인듯 앞으로 다가서며 더욱 눈을 부릅뜨며
"어머~머, 왠 일이니..! 아니, 몆년 하셨어요?"
하고 묻는다.
조금은 호들갑스러 몸짓으로 덥석 내 손이라도 잡을 기세다.
모두들 내 입에서 마라톤얘기가 나온 순간, 분위기는 나를 축으로 반전되어 모두들
내 얘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순간, 시선은 절대 얼굴이하로 두지 말자 했거늘 뒷말을 잇기 위한 시선 변화는 그만
반라(半裸)의 여체(女體), 그 어데매를 스친 순간 정신이 아찔거렸음인가, 속절없는
대답을 하고 말았다.
"한 10여년 했습니다."
맙소사.
차라리 창밖을 응시하며 말할 걸, 어찌 속물근성은 한치 오차도 없이 순식간 여체를
한바퀴 휘돌아 어디다 정신팔고 난데없는 10년이란 말인가.
이제 겨우 3년차,그것도 아직 sub4도 못한 주제에 언감생심 10년을 너무도 태연히
말하고 있다.
그러자 눈치빠른 한 아주머니가 내 배를 유심히 바라보며 아무래도 수상한 듯,
"아니,아저씨! 동네조깅 9년 포함에서 10년 아니죠?"
어차피 업지러진 물. 이젠 할 수 없다 싶었다.
이젠 죽어도 경력10년이다.
"예~에, 제가 풀코스만 약 20여회, 하프는 줄잡아 50여차례 뛰었습니다.
그리고 국제대회도 뉴욕,런던,북경,호놀룰루등 이루 헤아릴 수 없고
또 울트라 마라톤이라고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만, 100km를 쉬지않고 13시간
안에 골인해야 하는 그런 대회도 그동안 5회나 다녀 왔습니다."
걷잡을 수 없었다.
거침없이 흘러 나오는 이 엄청난 거짓말들.
나는 이 쌧빨간 거짓말을 하면서도 어찌 얼굴색하나 변하지 않았다.
평소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참을 듣던 눈큰 아주머니, 뭔가 지나쳤음을 눈치챈듯,
"아저씨, 혹시 뛰는 선수말고 감독으로 따라간것 아녜요? 그렇게 많이 뛰신 분이
배는 왜 그래요?"
갈수록 태산이다.
거짓말도 하면 는다 했던가.
"그래서 무릎연골이 파열되었죠.
그래 1년을 쉬다 다시 시작할려 하니 이미 배가 먼저나와 열심히 뱃살과
전쟁중이랍니다."
나에 거침없는 허풍을 경청하던 아주머니들은 반신반의속에 일단 믿음이 가는듯
마라톤에 대한 몆가지 질문을 했다.
"아저씨! 우리도 이번 3월4일 서울마라톤대회에 나가거든요.
얘하고 나는 10키로구요, 쟤네들은 5키로 뛰는데, 그런데 아저씨 운동화는 어떤걸
신어야 해요?"
그러자 한 아주머니는 쏜살같이 달려가 운동화 3켤레를 들고왔다.
휴~우 신발쯤의 강의야 누워 떡먹기 아니던가.
나는 10년 허풍을 만회하려는 듯, 연습할때, 대회나갈때,그리고 크기 고르는법, 또한
부상시 대처요령까지 나름대로 상세히 설명하였다.
그러자 10년 경험과 그 엄청난 대회참가가 그리 허풍만은 아니라는 듯, 더욱 믿는
눈치였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 했던가. 이때를 놓칠세라 나는 허풍의 강도를 높혔다.
"그리고 제가 서울마라톤클럽 수석부회장입니다. 회장님은 박영석회장님 이시구요.
대회날 본부석으로 오시면 저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혹 당일 필요한것 있으시면 오십시요. 제가 챙겨드리죠."
(실로 우리회장님이 아신다면 즉각 제명감이요, 신성한 서울마라톤클럽 명예
훼손죄로 고발감인데 우리 동포들이 구원해 줄려는지...)
나는 어디서 이런 용기가, 어디서 이런 위대한 허풍이 솟구쳐 흘러 나오는지 정리가
않되었다.
"어머! (약간 탄성에 가까울듯) 이 아저씨 엄청난 분이다. 진짜세요?"
나는 그 뒤로도 속절없는 거짓말을 하면서 한편으론 죄값을 치를 셈으로 그분들에게
마라톤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과 주법,그리고 사계절에 따른 훈련 요령등 상세하고
자상하게 일깨워 드렸다.
아! 그러나 어쩌나.
대회 당일 별볼일 없는 급수팀장이라 본부석엔 얼씬도 못하고 변방만 떠돌아 다닐텐데.
수석부회장이라 했으니 의젖하게 본부석에 앉아 의자나 빙글빙글 돌리며 귀빈들과
담소나 하는 모습 그리며 찾아 오는날, 물병들고 이리뛰고 저리뛰는 모습 볼라치면
나는 그 헬스클럽엔 끝장 인데.
잘못했나 보다.
그냥 추워도 한강으로 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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