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주 반달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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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혁기 작성일01-02-12 21:35 조회66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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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도 11월 동아경주오픈마라톤 풀코스 이후로 2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새로운 근
무부서 적응과 방송대 기말·계절시험으로 훈련을 전혀 하지 못했다.
직장 근무지가 바뀌어 그동안 1년3개월을 구리시청 마라톤 동호회원들과 달렸던 망
우리 순환도로를 떠나 왕숙천 뚝방길을 훈련코스로 바꾸게 되었다.
동아서울마라톤 대비훈련을 시작한지 10여일이 되었는데 새로운 연습코스의 정확한
거리를 알 수가 없어 작년도 기록유지 여부가 궁금하여 기록측정도 하고 많은 사람
들과의 대회감각을 느끼기 위하여 새벽 일찍 한강으로 향했다.
전근무지에서는 일과후 저녁에 연습을 했는데 현재는 아침에 연습을 하기에 습관적
으로 새벽 5시에 일어나므로 여유있게 준비하고 집을 나설 수 있었다.
아직은 어두운 새벽시간. 반포대교 만남의광장으로 향하는 중 한강변에는 많은 런
너들이 달려오고·가고 있었다. 새로운 훈련코스에서는 항상 혼자인데 이런 시간
그런 모습들이 너무도 보기 좋고 정겨웠다.
작년에 두 번 오늘로 세 번째 반달에 참석하였다.
반포달리기에는 인터넷과 각종 마라톤대회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이름과
얼굴들이 많다. 반달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게 되는데 클럽회원도 아니면서
번번이 끼어들어 온다 간다 인사도 없이 달리기만 하고 오게 되어 죄송스럽다.
작년도 반달에서 속도가 비슷하여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알게 되어 유일하게 얘
기를 나누었던 분이 오늘은 나오지 않았나 보다. 2000동아경주오픈마라톤에서의 선
전을 서로 기원했었는데 그후로 만나지 못했다. 목표했던 기록단축은 하였는지. 나
는 작년에 목표했던 Sub-3를 이루지 못하여 올해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큰 대회들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후 카운트에 맞추어 출발하였다.
추운 날씨로 모두들 완전무장을 하고 달렸다.
요즘 운동량이 부족했고 10㎞이상을 달린적이 없어 오래간만에 뛰는 하프거리이기
에 초반을 선두그룹 후미에서 조심스럽게 달렸다. 초반 어느정도 속도를 내 몸에
셋팅시켜야 할지 그동안 감각을 잃어버린 것 같다. 다만 후반부를 대비 속도를 약
간 절제하며 달렸다.
코스 중간 중간 그늘 부분에는 아직 얼음이 녹지 않아 정속주행이 어려운 구간이
있었다.
작년 11월 한택희님의 글중 '하프마라톤 스피드 전략 10계'를 상기해 보았다. 주로
를 멀리 보며 주행거리를 최소화하고, 골인시까지 급수를 받지 않고, 내리막에서 스
피드를 내어 속도를 만회하고……
초반에 너무 조심스럽게 달린 것 같은데 다음번엔 자신감을 갖고 초반부터 치고 나
가야겠다.
12㎞ 부근에서 어느 분이 나를 앞지르며 물을 권해왔다. 반환점 급수대에서 선주성
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 있던 것을 보았었는데, 급수대를 그냥 지나쳐 왔던 나를
그분이 보았는지 고마웠지만 출발전 물을 충분히 먹었고 기온때문인지 갈증이 느껴
지지 않았다. 키도 크고 힘이 있어 보이는 뒷모습과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여유로
움을 느끼게 하였다. 그분이 일등으로 골인하였다.
19㎞ 부근에서 2등으로 달리던 분을 추월하였다. 그분은 출발해서부터 계속 선두를
달렸었는데 작은 키에 빠른 피치로 달렸다. 그분 역시 반환점에서 급수를 받지 않
고 달렸는데, 초반부터 줄곧 '내가 따라 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후반
부에서 앞지를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 달리지도 못하고 고생하시는 분들의 박수를 받으며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으로 2등으로 골인하였다. 기록은 다행스럽게 2개월전과 비슷하였다.
앞으로 남은 30여일간의 훈련으로 Sub-3를 달성할 수 있을까. 주중에는 인터벌을
주말에는 망우리 순환도로에서 장거리 언덕훈련을 병행하여 짧은 기간 가능한 체계
적이고 효과적인 훈련을 하여야 겠다. 최소한 Sub-03:10 이라도 꼭 달성해야 할텐
데.
아마추어 마라톤 사관학교 반달에서의 상쾌한 새벽 하프코스훈련을 마치고 동작전
철역을 향하는 한강변에는 수많은 런너들로 활력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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