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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마라톤 논쟁을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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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수 작성일00-09-23 10:39 조회1,6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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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마라톤에 대한 논쟁을 지켜보고 개인적으로 (여기는 이런 표현을 안쓰면 또 몰매맞을 것 같군요) 느꼈던 점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한택희님이 송재익님의 글에 대해 쓰신 견해(아래 283번)에 대해서는 100% 찬동하므로 더 쓰지 아니합니다.

2. 사실 저도 윤장웅님의 완주기를 감동깊게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다 읽지 아니하였습니다. 소위 너무 지나쳤던 표현때문이었지요. 이건 논쟁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비롯된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극한 상황에서의 느낌이라 하나, 여기는 수많은 사람이 들락거리는 공적인 장소입니다. 당시 상황을 좀 더 정확히 표현하고 싶었다는 해명은 더욱 맘에 들지 아니합니다. 마라톤을 잘 할수록 좀 더 느긋해지고, 여유를 가지며 초탈한 모습을 갖기를 기대합니다 (울트라마라톤으로 인하여 평소와 달리 심성이 날카로와졌다면(비롯 그 당시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차라리 울트라마라톤을 그만두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더 좋아 보입니다). 지난 서울마라톤때에 (물품보관소에서 자원봉사를 하신) 어떤 분이 올리신 글이 있습니다. 각 종목별 완주자가 물품을 찾으러 올 때 보이는 각종 모습에 관하여 쓰신 글이었지요. 지금 찾아보려 하니.. 못 찾겠군요.

3. 이용식님의 글 중에서 발췌한 부분에 대한 견해입니다.

(1) "여러분들로부터 영웅대접이나 타인에 대한 우월감을 요구한 적도 나타낸 적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바라지도 않겠습니다. 저희들은 길이 있기에 달렸을 뿐입니다. 그것이 비난받을 일이라면 모르겠지만......"

=> 영웅대접을 요구한 적이 없음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마라톤 고수부터 이제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도 함께 하는 곳입니다. 저는 금번 한반도횡단관련 글을 보면서, 마치 일종의 영웅주의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러한 무모한(제 수준의 실력에서는 무모해 보였기 때문이니, 이 부분은 비난하지 마세요)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마냥 & 무척 신기해 보였거든요.). 영웅주의라는 것이 자기를 알아달라고 말을 직접적으로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전후좌우 약간의 언행같은데서 드러나고 느끼는 것이지요.

=> 사실 이런 것 같습니다. 잘사는 사람일수록 가난한 사람앞에서, 공부를 잘 할수록 못하는 사람 앞에서 조심해야 합니다. 똑 같은 말을 가난한 사람이 잘 사는 사람에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안되는데, 잘 사는 사람이 못 사는 사람에게 말 한마디 잘못하면 못 사는 사람은 엄청 기분나쁜 것과 이치가 같지 않을런지요.

=> 자기가 잘날수록 겸손해야 합니다. 마라톤을 못하는 사람은 마라톤에 관한 한 겸손해야 할 필요가 없지만, 마라톤을 잘하는 사람은 마라톤을 잘 하는 죄로 마라톤에 관한 한 겸손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왕초보들로부터 엄청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2) "외국의 것을 모방하는 대신 막걸리 내음이 나는 창조적인 대회를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 저는 강릉에서 찍은 사진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웃고 말았습니다. 무슨 외국울트라 마라톤대회 기념사진인줄 알았거든요. 국제화시대에 영어를 쓰지 말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한글도 대접 좀 하자는 말입니다.

(3) "그리고 울트라를 한번이라도 달려보신다면 느끼실 것입니다. 도전은 아름답다는 것을....."

=> 이 부분은 이용식님이 송재익님께 공식으로 사과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런 표현을 쓰시고도 우월주의가 아니라고 하신다면 이는 너무합니다.

(4) "용기있는 자만이 시대를 바꿀 수도 유지할 수도 있읍니다! "

=> 진정으로 용기있는 사람은 자신이 용기있다 하지 아니합니다. (이번에는 위 말이 언제 내가 용기있다고 하였느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 눈에 그렇게 읽히지 않음은 제가 공부를 덜한 탓입니까?)

(5) "여기에 그 어떠한 선동성이나 정치성이 냄새가 난다면 여러 마라톤동호회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구호도 이번 기회에 재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너무 흥분하지 마십시오. 논쟁을 확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6) "그러나 저 자신은 송재익님 개인이라도 그날 무급수식으로 달릴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그리고 그후 "혹서기 마라톤"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다수의 논리에 의하여 소수는 혹서기월례대회의 무산으로 좌절되었습니다. 좋습니다. 공개적으로 요청합니다. 어느 클럽이나 개인이 제가 제안한 사업에 대하여 책임지고 맡을 용기있는 사람은 숨지말고 나서서 가지십시오 ! 용기있는 자만이 시대를 바꿀 수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 이 부분도 너무 합니다. 너희들은 말만 많지 않느냐, 나는 행동으로 보여준다... 이런 뜻이 아닌지요. 이런게 영웅주의 처럼 여겨집니다.

그럼... 저의 글에 대한 쏟아지는 비난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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