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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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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엄우용 작성일00-08-23 23:11 조회2,0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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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끔직스럽게 더워 고생했던 어제와는 달리 시원한 바람 마저 불어 한참을 창밖을 내다보며 선선한 기운을 만끽하였습니다.

주말에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주말 출장이라면 입이 댓발은 나와 아침부터 투덜 투덜 거렸겠지만 이번에는 용평으로 가는 비교적 편한 출장(쉽게 말하자면 거의 놀러가는 수준)이 되어나서 아주 편한 마음입니다.

부랴 부랴 뒤늦게 짐을 챙기는데 조깅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걸 가지고 가? 말아?" 한참을 고민하다가 가방에 챙겨넣었습니다. 무릎도 편치 않은데다 오늘 늦게까지 술을 마시게 되면 뛸 시간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혹시나 시간이 나면 걷기라도 하자"라는 심정에서 입니다. 참! 운동화를 넣었으니 운동복에 양말도 따로 넣어야 하고 갈아입을 옷도 챙겨야 하고... 짐이 갑자기 많아집니다.

하루 뛰지 않는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오히려 현재는 뛰지 않는 것이 좋지만) 굳이 달리기 장비를 챙겨 넣는 제 모습이 약간은 "병"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병"치고는 건전한 편에 속하고 저뿐만 아니라 저처럼 장비를 챙기시는 분이 많이 계신 것 같
아 - 즉, 달리기 동호인 사이에서는 정상입니다. 일반인이 볼때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기분 좋게 "무거운" 가방을 매고 집을 나섰습니다.

내일까지 비가 계속 내린다고 합니다. 기온이 낮아져서 여러 달리기 모임을 치루시기도 편하시겠고, 내리는 빗물속에서 물웅덩이를 첨벙거리며 달리실 여러분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은근히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20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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