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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나의 행복한 달리기(늙은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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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규 작성일21-02-15 16:20 조회1,592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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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이다.
오랜만이구나.
이렇게 한무리가 되어 달려본 게 언제적인가.
몸은 이미 기다렸다는 듯 발주대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경주마처럼 발을 구른다.
말은 많이 들었다.
0130팀.
과연 하나같이 기름병에서 뽑아낸듯 미끈하구나.
형들 노는 곳에 기어코 섞이려는 동생쫒듯 내치지 않고 너그럽게 앞자리를 내어주니 감읍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잠수교 언덕을 오르고 내린다.
밝아오는 강변 새벽길엔 숨소리조차 고즈넉한 우리팀의 고수들이 물안개되어 흘러간다.

멀리앞선 세명의 뒷태가 범상치않은데?
저양반 중무팀장아닌가?
옆에서 발맞추는 박덕수형에게 물으니 맞단다.

얼추 짐작은 했었다.
메기 등허리같은,쪽 빠진 뒷태가 영락없는 중무팀장이다.
낮선 두명의 주자를 둥둥거리며 페이싱하는 모습이 10 여년전의 그모습 그대로다.
내리막구간마다 팔을 늘여뜨리고 털어주고 어깨를 돌리며 자세를 잡아주는 정성이 지금도 그대로구나.
속도는 4:14~4:30 을 오르내린다.
왜이러지?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다.
이렇게 25키로를 견디기는 어렵겠다.
그래 오늘은 반만 따라가보자.
급하게 먹다가 체할라.
상국형, 덕수형 태우형 명희형.
한 두사람이 빠진것같은데 대단하다, 멋있구나.
그런데,
늙은 말 이라고 견제하나?
콩 좋아하기는 매일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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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상오님의 댓글

장상오 작성일

창규형 뒷모습만 보면
0130팀 멤버 누구와 겨뤄도 빠지질 않을
매끈한 몸매를 가졌지만

괜히 0130팀에 불러줄까하고 목을 쭉 내밀어봤자
오라고 할 멤버들 없는 듯 합니다....

욕심내다 괜히 부상당하지말고
비록 MLB팀은 되지 못하지만
트리플A팀 정도는 될 듯한데
0140팀으로 와서 주장하면 어때요?
 
늙은 말이 콩을 더 달란다고
소화시키지 못할 과욕 부리지말고
트리플A팀에서 행복하게 달려봐유....

이창규님의 댓글

이창규 작성일

ㅎㅎ 말꼬랑지에 붙은  파리가 천리를 간다네.
용꼬리에 붙었다가 이리저리 채이느니 뱀 노니는 곳에서 편하게 지내라는 충고가 어여쁘네.
많은 여우들이 탐내는 높은 나무위의 포도는 달기만 한것은 아니라네.
신 포도에 실망하기도 하지만 단맛을 잊기는 어렵다네.
손뻗으면 닿을 것 같은 그곳을 바라보며 침을 삼킨다네.이번주에 날이 좋으니 한번 더 가보겠네.

박덕수님의 댓글

박덕수 작성일

"하나같이 기름병에서 뽑아낸듯 미끈하구나" 정확한 답변입니다.
0130팀에 신입 두분이 있는데 이중무 0130팀장님의 리딩에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고 있어요.
이번주(3/7) 일요일은 한강에서 할 것 같아요.
시간 맞으면 함께해요. 제가 연락드릴게요.

박재형님의 댓글

박재형 작성일

선배님 글솜씨에 그저 감동 뿐입니다 ㅠ,ㅠ 킹왕짱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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