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자유게시판

나의 행복한 달리기-가을비 우산속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창규 작성일20-11-02 12:10 조회841회 댓글1건

본문

잔치가 벌어진 날,
아니먹고 어쩌리오.

일요일 아침,
트랙의 사람들을 피해 심야시간에 달리던
서울고를 찾았다.
비가 예고되어서 그랬는지
트랙엔 인적이 없고 야구장엔 동호회 팀간
대회가 준비중이다.
던지고 받는 선수들의 외침에 흐린 하늘이
열리는 듯하다.
새벽에 이슬비라도 내렸나보다.
벚나무, 은행나무 잎새가 가득 깔린 트랙을
빠르게 달리며 바라보는 교정의 단풍이
마음을 급하게 한다.

우면산이 손 까불며 부른다.
잔치가 벌어진 숲으로 오란다.
우비에 우산까지 받쳐든 아내를 앞세우고
떠나는 오후의 산행이다.
주단깔린 산길을 밟고 가기가 미안하다.
칸딘스키가 여기 한 귀퉁이를 베어다 작품으로 만든 건 이닐까?
환상적이다.
골짜기 안개의 바다에 내가 스며드는 듯.
몽환적이다.
오~매 단풍들겄네.
단풍물에 옷이 젖는다.
단풍비가 내린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칠영님의 댓글

김칠영 작성일

우리 조장님은 달리는 시인이십니다.
마음이 아름다우시니 이런 이쁜 글들이 쏟아져나오는거지요!


Copyright (c) 2002 Seoulmarathon club All Rights Reserved. info@seoulmarathon.net
상단으로
M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