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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마라톤

미완성으로 여지를 남긴 제63회 후쿠오카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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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욱 작성일09-12-10 11:38 조회2,365회 댓글1건

본문

*2009년12월06일 일요일 맑음 , 착용신발 - 미즈노 웨이브 GL  ,
훈련장소 - 일본 후쿠오카 시내도로,
훈련시간 및 내용 - 오후12시10분,풀코스 대회주
*날씨 : 맑음, 기온 : 10도, 습도 : 44%, 풍향 : 북서풍 3.3m,
           배번호 : 467번

*총 훈련거리 : 42.195km(2:40'55")
*스트레칭 및 준비체조 : 20분
*대회결과 = 2:40'55"(290위) 엘리트 포함 488명완주(687명참가).

-00km~05km :       18'46"
-05km~10km :       18'44" - 누적 = 0:37'30"
-10km~15km :       18'38" - 누적 = 0:56'08"
-15km~20km :       18'50" - 누적 = 1:14'58"  =하프(1:19'05")
-20km~25km :       18'43" - 누적 = 1:33'41"
-25km~30km :       19'02" - 누적 = 1:52'43"
-30km~35km :       19'10" - 누적 = 2:11'53"
-35km~40km :       20'15" - 누적 = 2:32'08"
-40km~42.195km : 08'47" - 누적 = 2:40'55"

@.대회참가기

-처음 참가했던 2008년 후쿠오카 마라톤 대회를 회상하며 2009년
대회 참가 후기를 시작해본다. 처음 참가하는 해외 마라톤 대회인
2008년 후쿠오카 대회를 준비하며 지나친 의욕과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너무 많은 준비를 했었다. 결과는 과훈련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했다가 대회전날 조깅을 하다가 어이
없게도 부상을 당하였다. 간신히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완주했지만

출혈이 너무나 컸었다. 그렇지만 선진 마라톤을 몸으로 직접 체험
했다는 자부심과 긍지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인생의 재산
이였다. 2008년 후쿠오카에서 받은 부상이란 훈장을 떼어내기 위해

동계훈련 기간인 12월과 1월을 부상 치료에 전념하고 2009년 1월
말부터 2009년 후쿠오카 참가권을 획득하기 위해 연습에 돌입했다.
누구나 그렇듯 부상이후 재기를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충분한 조깅으로 체중을
줄이고 거리를 늘리며 몸을 만들고, 스피드를 붙이는 일이 참으로
어려운 인내의 시간이였다. 2달정도 훈련으로 몸을 만들고 2009년

동아마라톤에서 꿈에 그리던 2009년 후쿠오카 참가권을 획득하는
행운을 잡았다. 작년의 실패를 만회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하늘에 감사하며 알찬 계획을 세워 실천하며 제63회 후쿠오카

마라톤을 기다렸다. 하지만 부상에 따른 동계훈련 부족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어 대회 참가 자체를 다시한번
생각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대회

참가를 자재하며 체력을 회복하는데 촛점을 맞췄지만 쉽게 체력은
회복되지 않았고, 대회 날짜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대회 3주전
마지막 장거리 훈련을 위해 풀코스 대회에 참가하여 체력을

아끼기위해  전력주를 하지 않으며 참가준비를 마무리 했다. 그리고
3주동안 테이퍼링을 하며 짧은 질주와 짧은 인터벌로 감각을 유지
해주며 대회를 맞이 했다. 작년보다 1초의 기록이라도 단축하기 위해

한동안 실시하지 않았던 식이요법까지 하며 완주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대회를 위해 12월04일 근무를 마치고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서울의 처남 집에서 1박을 하고 대회전날 새벽에

일어나 인천공항에서 서울 마라톤 박 영석 명예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시는 선수분들을 만나 설레이는
마음과 부담감을 안고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하여 1시간만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였다. 두번째 참가하는 대회여서 그런지
낯설지 않고 마치 안방에 온 느낌이다. 날씨는 흐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춥지 않아 다행이다. 내일이면

바람도 잠잠해 질 것이고 날씨도 포근 할 것같다. 작년과 같은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점심 식사후 긴장을 풀기위해 후쿠오카 시내로
쇼핑을 나갔다. 아이들 선물과 선배님들이 부탁하신 마라톤 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3시간 쇼핑을 하고 배번호 수령을 위해 대회주최
본부가 있는 그랜드 호텔로 갔다. 많은 참가자들이 배번호를
수령하고 있었다. 드디어 대회가 임박했음을 마음으로 느끼며

배번호를 수령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을 살피며 작년
우승자인 케베데 선수의 모습을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 식사후 내일 대회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 하고 선수분들과 모여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자정이 되었다. 내일
대회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잠자리에 들었지만, 쉽게 깊은 잠에

빠져들지 못한다. 그렇게 밤새 선잠을 자고 일어나 드디어 작년
대회의 복수혈전을 다짐하며 긴장감으로 아침을 맞이 한다.
샤워후 08시30분에 아침 식사를 하고 테이핑과 복장을 챙기며

여유있게 대회 시간을 기다린다. 언제나 처럼 시간은 빠르게 흘러
대회시간 1시간전에 태극기을 앞세우고 호텔 근처에 있는 B그룹
출발지인 오호리 공원으로 걸어서 갔다. 작년에 걸어서 갔다가

반병신이 되어 돌아온 아픈기억을 떠올리며 올해는 부상없이
안전하게 완주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출발지에 도착하여
체조를 하고 잠시 시간을 내어 A 그룹 출발지인 평화대 운동장으로

갔다. 혹시나 케베데 선수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가보았지만 아직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난 출발 준비를
위해 공원으로 돌아왔지만 김 윤호 친구, 강 호 선배님, 김 광호

후배님께서는 케베데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는 영광을 안았다.
아~부럽다. 무슨일이든 기다림의 시간과 인내가 있어야 열매를
맺는 것같다. 15분 정도 가볍게 달리기로 몸을 풀고 화장실을

해결한후 본격적인 출발 준비에 들어갔다. 유니폼을 갈아 입고
카보샷 3개, 아미노산 바이탈(BCAA) 2알, 아미노산 바이탈
프로(3600mg)1팩을 챙겨 모든 준비를 마무리 한 후 물품을

보관했다. 오늘은 그야말로 보충제의 힘을 빌려 목표한 시간에
완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B그룹 출발 선수분들과 기념
촬영을 한후 작년의 부진을 만회 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출발선에 섰다. 작년과 같이 참가선수의 배번호 확인하는 작업을
몇번을 하고 드디어 모든 선수의 참가가 확인 된후 카운트 다운에
들어 간다. 출발 1분전이란 신호가 떨어지며 갑자기 시끄러웠던 주위
분위기가 적막감에 휩싸인다. 순간 몸에서 이상한 전율 같은 것이

느껴진다. 난 조금이라도 거리를 손해보지 않으려 슬금슬금 앞으로
나갔다. 드디어 총성이 울리며 물결이 밀려 나가 듯 빠르게 주자들이
달려 나간다. 나도 그룹에 몸을 맡기며 빠르게 달려 나가고 있었다.

작년의 복수혈전을 다짐하며 그룹에 동화되어 기나긴 마라톤 여행을
시작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내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나와의 처절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일본의 참가자들은 대부분 출발부터 빠르게
치고 나간다. 1km를 3분40초에 통과했는데 수많은 주자들이
바람처럼 나를 추월해 지나간다.앞에서 달리고 계신 강 호 선배님과

김 윤오 친구의 모습이 보여 함께 합류하여 달리고 싶었지만, 현재
나의 컨디션이 함께 할 정도는 아니기에 목표한 페이스 대로 달린다.
오호리 공원을 한바퀴 돌아 도로로 나갔다. 평화대 운동장에서

출발한 엘리트를 비롯한 A 그룹 선수들의 모습은 그림자도 볼수가
없을 정도로 초반 페이스가 빠르다. 도로에는 변함없이 수많은 응원
인파가 운집해 있고, 지나가는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간빠레"와 "화이또"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열정적인 응원을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들이 일본을 마라톤 강국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부러움을 느낀다. 최 부엽 선배님과 함께 2시간39분대를

목표로 여유있게 달린다. 언제까지 나의 몸이 받쳐줄지는 모르지만
초반부터 몸이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 조금은 불길하다. 초반에
몸이 가벼우면 30km이후 완전히 퍼지며 고생했던 경험를 많이

했었기에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 목표한 페이스로 첫구간을
통과하고 있었다. 오늘은 일단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첫구간을
통과했으니 절반은 성공한 것이나 마찮가지다. 최 부엽 선배님과

김 동욱 선배님과 함께 나란히 레이스를 진행하는데 한참 앞에서
달리고 있어야 할 지존 김 광호 후배님께서 앞에 보인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못한가 보다. 대부분 맞바람이 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일본주자들 뒤에 바짝 붙어서 바람을 피하며 달렸다. 8km
지점에서 부터 아미노산 바이탈(3600mg)를 조금씩 섭취하며
달린다. 과립형의 액체로 먹기에 부담없고 맛이 상큼하다. 두번째

구간도 목표한 페이스로 정확히 통과하며 마음속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한가지 걱정스런 것은 지나치게 몸이 가볍고
호흡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작년에는 혼자서 레이스를 전개

했었는데 올해는 선배님들과 함께 동반주를 하니 서로 힘이 될 수
있어 좋다. 바람은 불지만 그래도 날씨는 달리기에 적당한 것같다.
힘든줄 모르고 3구간을 지나고 있었다. 길가에서 응원해주시는

수많은 응원단들의 힘과 나와 실력이 비슷한 주자들이 많아
생각보다 편안하게 레이스를 전개 할 수 있었다. 17km지점부터
최 부엽선배님과 김 동욱 선배님께서 페이스를 올리신다.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현재 나의 몸상태를 알기에 포기하고 나만의
페이스대로 달린다. 20km를 통과하며 드디어 올것이 오고 말았다.
오른쪽 다리가 갑자기 허공에 붕~떠있는 느낌이 들더니 힘이

쫙~빠진다.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며 5구간을 지나
응원단의 태극기 모습을 찾으려 인도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26km
지점에서 응원해주시는 서울 마라톤 관계자분들께 손을 흔들며

앞으로 전진한다. 다리가 조금씩 무거워져 옴을 느끼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27km 지점에서 아미노산(BCAA)2알을 먹고
힘을 낸다. 28km 지점에 도착하니 작년 우승자인 케베데 선수가

단독 선두로 힘차게 질주해 오고 있었다. 정말 엄청난 스피드가
아닐 수 없다. 나도 반환을 위해 달리며 한국 선수들의 모습을
찾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함께 참가한 엘리트 선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아마 초반에 오버페이스로 경기를 포기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마라톤은 세계적인 수준과 격차가 크다.잠시후
30km를 지나며 카보샷을 로딩하며 맞바람을 피하기 위해 일본

선수 뒤에 붙어 달린다. 잠시후 최 부엽 선배님께 힘을 전하며
달리는데 가장 먼저 강 호 선배님께서 반환을 하여 힘차게 달리고
계시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 나도 서둘러 반환을 하여 힘을 내어

달리려 노력하지만 페이스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이제는
누군가를 바람막이로 이용하며 달리기도 힘든 구간이다. 모두들
힘들어 하는 구간이라 그런지 페이스가 나보다 빠르지 않으면 늦은

주자들만 있다. 하는 수 없이 맞바람을 맞으며 홀로 전진한다. 35km
지점에서 마지막 에너지를 로딩하며 목표를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준비한다. 8구간만 19분초반대로 달리면 목표했던 239에 완주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달리는데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 갑자기 4분대 페이스로 떨어진다.
몸부림쳐봐도 더이상 페이스는 살아나지 않는다. 오늘은

여기까지인 것같다는 생각을 하며 몸가는 대로 달린다. 수많은 일본
주자들을 추월해왔지만 ,이제는 내가 그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참기 힘든 고통은 찾아오지 않는다.

40km를 지나며 무사완주에 목표를 두고 여유있게 달려 평화대
육상경기장 트랙에 입성하여 10여명의 주자를 추월하며 두번째
후쿠오카 마라톤 여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목표했던 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에 후회는 없다. 골인과 동시에 자원봉사자
들이 일사천리로 불편함 없이 나를 반겨준다. 먼저 골인하신

선배님들과 무사완주의 기쁨을 나누고 물품을 찾기위해 이동하는데
그곳에서 한국 사람을 만났다. 후쿠오카 모대학의 교수겸
사진작가라고 본인을 소개하시며 반갑게 나를 맞아 주셨다. 사진도

찍어 주시며 한국 참가자들의 기록이 좋다며 칭찬을 해주셨다.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호텔로
돌아오는 것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저녁 시간에는 참가 선수들과

만찬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2차에서 늦은 밤까지 그동안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까지 진솔하게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아쉬움속에 두번째 후쿠오카 마라톤 여행은

저물어가고 있었다. 대한민국 마스터스 마라톤 발전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고 계신 박 영석 회장님을 비롯한 서울마라톤 관계자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대회에 참가하신 대한민국 10인의 전사님들 고생많으셨
습니다. "참가자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신 대한민국 40대의
전설 강 호 선배님 가이드와 통역까지 겸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형님 덕분에 편안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
피터팬 김 윤오, 친형님 같으신 구 병주 선배님, 김 동욱 선배님,
김 성익 선배님, 최 부엽 선배님, 김 광호 후배님 정말로 님들이 있어

더욱 행복한 마라톤 여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한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 교직 선수, 김 세옥 선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더 발전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라톤 선수가 되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해주세요.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응원 해주신 달림이 님들께

머리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두번째 후쿠오카 마라톤은
끝났지만, 나의 진정한 마라톤은 지금부터다. 동계훈련 열심히
하여 다시한번 너를 만나러 갈 것이다. 미완성으로 아쉬움을

남긴 후쿠오카...완성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끝없이 도전할
것이다.  달릴 수 있는 그날까지...!!

2009년12월10일
-서산사랑,충남사랑,런다,런너스클럽,서브쓰리닷컴,현대오일뱅크,

                    @.박 종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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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구병주님의 댓글

구병주 작성일

종욱씨 피로 회복 잘하고있죠
후쿠오카에서 함께 한시간 너무 즐거웠습니다
부상 완전 회복 해서 내년에 꼭 재도전 합시다
올 한해 마무리 잘하세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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