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교향곡 #3 (후쿠오카 마라톤 참가후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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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호 작성일06-12-07 22:27 조회2,2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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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레이스
결승점 : 9분 57초 (2시간 46분 10초)
40km 통과시간을 보니 1분 40여초 정도의 여유가 있다. 정상적으로 달릴 수 있을 때의 시간 계산이니 사실 여유라고 할 수도 없다.
35km 이후부터 계측시계를 머리에 이고 있는 6호차와 8호차가 계속해서 교대로 관문지점에서 빨간 깃발을 든 진행요원을 앞세우고 미리 대기하고 있다.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거의 꼴찌인 주자들을 위해서도 아직 길가에는 많은 시민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그 긴 구간동안 일본깃발을 쭉 연결시켜놓은 열정도 참 대단하다.
40km 를 달려왔다고 다 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직도 관문이 남아 있으니 정말 간신히 제한시간을 넘기며 관문을 통과하고 있는 내게는 피말리는 레이스가 아닐 수 없다.
큐우슈우 제빙이라고 써 있는 거리입구의 아치를 통과하여 골인점으로 가기위해 우회전을 하니 41km 지점에서 또 다시 관문제한 진행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사력을 다해 달린다. 매 5km 마다의 제한시간은 머리에 새겼지만 구간마다의 제한시간은 기억해두지 않았기에 그저 죽어라 달릴 수 밖에는 없다.
마치 미꾸라지가 손아귀를 벗어나듯 41km 관문을 빠져 나와 평화대공원 운동장으로 향하는 나즈막한 언덕을 올라 드디어 경기장에 들어선다. 박영석 명예회장님께서 태극기를 흔들며 빨리 달리라고 응원을 주신다. 트랙에 올라서니 멀리서 윤현수님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스퍼트를 하라고 소리치시고…나도 그러고 싶습니다만 지금 내 몸이 내 몸이 아녀라!!!
그렇게 2코너를 도는데 레이스기록이 전광판에 떠 있어서 살펴보니 1위는 2시간 6분 52초로 역시 하일레가 차지한 것으로 알고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으네…^^*
마지막 코너를 돌아 46분을 넘겨 골인을 한다.
포기와 컷오프의 유혹과 위협속에서 완주한 처절한 레이스였다.
나의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나의 마음속엔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이 온몸으로 울려퍼지고 있었다. 아마도 이 느낌은 내가 살아서 달리고 있는 한 계속적으로 간직될 것으로 믿는다.
운동장에 들어선 후 얼마 안 있어 빨간 깃발이 올라가고 운동장 문이 닫혔다 하니, 이처럼아슬아슬하고 섬찟한 레이스가 또 있을까?
하긴 내 뒤에도 무려 16명이 있었으니 이들은 또 얼마나 처절했을까???
결국 초반의 무리한 욕심과 제어되지 못한 대회참가가 오늘의 화를 자초한 것 이었으나 내게는 정말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
이렇게 소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서울마라톤 관계자 여러분과 선뜻 추천을 해주신 대한육상연맹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설욕전을 하고픈 대회로 새겨 두겠습니다.
길고 지루한 졸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같이 대회에 참가하여 저보다 모두 앞서 완주하신 동행하신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저도 포기했거나 컷오프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빠른 회복들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주로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후쿠오카 마라톤 대회 사진보기
결승점 : 9분 57초 (2시간 46분 10초)
40km 통과시간을 보니 1분 40여초 정도의 여유가 있다. 정상적으로 달릴 수 있을 때의 시간 계산이니 사실 여유라고 할 수도 없다.
35km 이후부터 계측시계를 머리에 이고 있는 6호차와 8호차가 계속해서 교대로 관문지점에서 빨간 깃발을 든 진행요원을 앞세우고 미리 대기하고 있다.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거의 꼴찌인 주자들을 위해서도 아직 길가에는 많은 시민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그 긴 구간동안 일본깃발을 쭉 연결시켜놓은 열정도 참 대단하다.
40km 를 달려왔다고 다 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직도 관문이 남아 있으니 정말 간신히 제한시간을 넘기며 관문을 통과하고 있는 내게는 피말리는 레이스가 아닐 수 없다.
큐우슈우 제빙이라고 써 있는 거리입구의 아치를 통과하여 골인점으로 가기위해 우회전을 하니 41km 지점에서 또 다시 관문제한 진행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사력을 다해 달린다. 매 5km 마다의 제한시간은 머리에 새겼지만 구간마다의 제한시간은 기억해두지 않았기에 그저 죽어라 달릴 수 밖에는 없다.
마치 미꾸라지가 손아귀를 벗어나듯 41km 관문을 빠져 나와 평화대공원 운동장으로 향하는 나즈막한 언덕을 올라 드디어 경기장에 들어선다. 박영석 명예회장님께서 태극기를 흔들며 빨리 달리라고 응원을 주신다. 트랙에 올라서니 멀리서 윤현수님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스퍼트를 하라고 소리치시고…나도 그러고 싶습니다만 지금 내 몸이 내 몸이 아녀라!!!
그렇게 2코너를 도는데 레이스기록이 전광판에 떠 있어서 살펴보니 1위는 2시간 6분 52초로 역시 하일레가 차지한 것으로 알고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으네…^^*
마지막 코너를 돌아 46분을 넘겨 골인을 한다.
포기와 컷오프의 유혹과 위협속에서 완주한 처절한 레이스였다.
나의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나의 마음속엔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이 온몸으로 울려퍼지고 있었다. 아마도 이 느낌은 내가 살아서 달리고 있는 한 계속적으로 간직될 것으로 믿는다.
운동장에 들어선 후 얼마 안 있어 빨간 깃발이 올라가고 운동장 문이 닫혔다 하니, 이처럼아슬아슬하고 섬찟한 레이스가 또 있을까?
하긴 내 뒤에도 무려 16명이 있었으니 이들은 또 얼마나 처절했을까???
결국 초반의 무리한 욕심과 제어되지 못한 대회참가가 오늘의 화를 자초한 것 이었으나 내게는 정말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
이렇게 소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서울마라톤 관계자 여러분과 선뜻 추천을 해주신 대한육상연맹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설욕전을 하고픈 대회로 새겨 두겠습니다.
길고 지루한 졸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같이 대회에 참가하여 저보다 모두 앞서 완주하신 동행하신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저도 포기했거나 컷오프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빠른 회복들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주로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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